나를 구독해 주세요.

N 잡러의 필수 조건은 사람 모으기

by 최송희



바야흐로 온라인 강의 시대

지식창업을 기반으로 n 잡러로 향해가고 있는 나로서는 온라인 강의는 또 다른 목표이다.

생산자 입장에서 바라볼 때 온라인 강의는 자면서도 수익을 벌어다 주는 훌륭한 파이프라인이며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방구석에서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작용한다.



마음만 프로수강러인 나

자기 계발에 투자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지만 모든 강의를 다 듣기에는 시간과 돈이 허락해 주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눈에 들어온 광고 하나

클래스 101이 구독 서비스로 바뀐다고?

무려 구독을 14일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고?

이 부분에서 동공이 확장되었다


클래스 101은 우리나라 대표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처음 이 사이트를 접했을 때 내 감정은 주머니를 탈탈 털어 전재산을 바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만큼 배우는 것에 진심이었다.

관심분야가 광범위해서 보고 싶은 강의들이 넘쳐나는 이곳은 마치 천국 같았다.

재즈 피아노, 사진 편집기술, 디지털 드로잉, 이모티콘 만들기 등등..

가끔 무료로 풀려있는 샘플 영상을 보면 궁금증이 더욱더 증폭되어 괜히 짜증만 났다.

수강신청을 안 하면 굳게 잠겨있는 비활성화되어있는 재생 버튼...

수강하기 버튼을 누르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다.


“매달 내는 금액은 29800만 원.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결제창까지 띄워놓고 총금액을 확인하고 나면 이내 "다시 생각해보자"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의지가 따라붙어야지 완강을 할 수 있는 구조다 보니 선뜻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오프라인 강의 하나를 들으려면 퍼즐 조각처럼 상황을 딱 맞춰야 한다.

둘째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 내에 이동시간과 강의시간 모두 완벽하게 마무리지어야 한다.

원하는 강의는 시간이 맞으면 장소가 너무 멀거나 장소가 가까우면 시간대가 너무 빠르거나 늦었다.

그래서 더더욱 온라인 강의가 나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있는 모든 강의를 들을 수만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내가 램프요정 지니에게 소원을 빌었나?

몇 년 후인 지금 정말 현실이 되었다.

그런데 바로 14일 무료체험을 신청하지 고민에 빠졌다.

저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시간은 한정되어있는데 이것저것 보 고려고 하는 욕심 스트레스가 나를 짓누를 것이 뻔했다.


두둥! 며칠을 고민하다 참지 못하고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14일 체험을 수락한 후 굳게 잠겨있던 강의들의 재생 버튼이 활성화가 되면서 자물쇠가 사라져 있었다.


"정말 플레이가 되네?"


믿기지 않아 이것저것 눌러보았다.

정말 보고 싶었던 강의가 있었다.

"드로우 앤드류의 스마트폰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법"

재생이 되는 순간 이걸 무료로 봐도 되는 건가? 싶었다

과거 유료 결제했던 강의들도 다시 플레이되는 걸 보고 약간 허탈한 마음도 들었다.



결국 며칠 동안 열심히 보다가 현재는 강의 보기를 멈춘 상태다.

갑자기 방대한 양의 지식을 접하다 보니 질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식을 습득하는 피로감과 비대면 강의의 한계를 맛보았다.

온라인 강의는 지식은 얻지만 적용하지 못한 채 실행을 못하고 끝이 나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물론 강의를 보고 꽃 풍선 창업에 성공한 경험도 있다.

항상 아쉬웠던 피드백..

그래서 코칭권 상품이 따로 있나 보다.

하지만 14일이 지나면 유료결제버튼을 누를 확률이 크다.

적은 금액으로 다양한 강의를 볼 수 있다는 메리트를 놓칠 이유가 없다.



현재 콘텐츠 생산자의 삶을 살고 있는 나.

나를 소비해주길 바라면서 블로그 포스팅, 스마트 스토어 상품등록, 인스타 피드에 나를 알리고



“나를 구독해 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더 멀리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되길 바라고 노출되길 원한다.

내가 강의를 찾아 소비하는 것처럼 누군가가 나를 끊임없이 소비하게 만드는 구독이야말로

N 잡러의 첫걸음이자 최종 목표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양질의 콘텐츠가 뒷받침돼야 할 테지만 말이다.



앞으로 점점 확대되는 구독 서비스.

포르쉐, 포토샵도 구독하는 시대가 되었다.

나 또한 온라인 사업을 선택한 이상 사람을 모으고 구독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구독하기 위해 끊임없이 찾아오게 만드는 만족스러운 콘텐츠"

“나를 구독하게 만들려면?”이라는 고민은 앞으로도 끝나지 않는 숙제가 될 것이다.

이전 10화마흔 살에 맞이하는 마르지 않는 성장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