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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길 공주 정안천  따라 걸으며 공주 시내까지

Viva  walk  viva  me!

상남길 삼남대로

2023년 4월 2일,

공주 광정파크에서  편하게 잘 자고

챗지피티에 관한  책   다 읽음.


오늘은 정안천따라 걷는 길이라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벌써 공주의 벚꽃은 지고 있다.

화무십일홍미라더니,...


날파리들이 나를 쫒아 온다.

개천 길인데도 시멘트 포장되어 걷기 불편하다.

보물교를 건너면 흙길인가 싶었지만 역시 포장도로다.

이제는  땅 밟는 것도 애써야 주어지는 일이다.


가도가도 주막은 커녕 그늘도 없다.

두 시간은 족히 지났지만 그냥 들길만 계속되다,

기사님 식당이라는 간판이 보여 앞쪽으로 갔다.

식당은   문닫고 주유소는 한가하다.

하는 수없이 다시 정안천 쪽으로 돌아와  전봇대의 손바닥의  손바닥만한 그늘 아래 잠시 쉰다.

어제 마트에서 안주거리로 산 과자가 아침이 될 줄이야.


일단 먹을 것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천걷다가 굶어 죽었다면  뭔 창피인가.

일단  큰 길가로 나왔더니 기사 식당과 찐빵 집이 보인다.

아쉽게도 식당은 열지 않았고 찐빵 집은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

다시 도로를 걷다가 길을 건너야 했다.

보니 화물차  과적 검사하는 곳이  있다.

막내아들 계룡대 면회 다닐 때 지나던 길이다.

 이 곳을 걸어 지날 줄이야.

근처 공주 알밤휴게쉼터에서 호떡에 김밥은   덤으로 배를  잘 채웠다.

휴게소라고해서 배 좀 채우나 했더니 일요일이라 문닫았다.

문 옆에서 호떡과 어묵 파는 두 여자 분이 있어 주문하니,

자신들이 먹던 김밥도 나누어 주었다.

역시 한국 사람 인심은 좋아.

감사합니다.

방죽을 따라 걷는데 자꾸 길이 끊긴다.

보를 다리삼아  건너기도 하고, 얕은 곳은 돌을 던져 징검다리를 만들어 건넜다.

가는 방향이 뻔하다고 생각해서 지도 보기를 등한시해서이다.

서두를 이유가 없고 꼭 그대로 가지않아도 되기는  하다.


정안은 정말로 밤의 동네이다.

하다못해 길 거리에도 밥 껍데기가 널려있다.

그런데 아직 밤을 못 먹었다.

정안 벗어 나기 전에 정안 밤을 먹어보자.


수촌 리 고분군.

엿 사람들의 삶터이자 죽음터이다.

언덕 위에 있어 주변 풍광이 한 눈에 들어온다.

내가 저기서부터 걸어서   여기까지 왔고,

저기로 가면 되겠구나 하는 계획이 선다.


이래서 가끔은 세상과,  현실과  떨어져  봐야 하는구나.


공주에 경비행기 체험장이  있다고  해서  전화를 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통화를 했는데,  오늘  바람이 쎄서  못 탄다고  한다.

정안천에 있는 활주로에서 보니 정말 비행기가 바람에 옆으로 흔들리며  착륙하려다 다시 날아 오른다.

아쉽지만 다음에...



내가 걸어야  할 이유를 하나 더 찾았다.

인공지능시대 챗지피티가 도저히 따라하지 못하고,

다른 마켓터도  똑같이 할 수없는 비바미 홍보 수단이 걷기다.

어느 신발이든 신어야 할 이유는 많다.

자연 속으로 갔을 때 비바미 신발을 신으면 더 좋은 이유.

그게 내가 걸으면서 보여주어야 할 이유이다.

내 건강도 더불어 좋아지고,  핑계김에 팔도유람하고.


에헤라 디야~~


공주 고속버스 터미널 근처 국밥 집에 들어 갔다.

콩나물 국밥에 시원한 모주.

오늘의 플렉스.

그런데 이렇게 싸도 되는 거야.

가격에 다시 놀란다.


버스는 일요일이라서 거의 매진.

세종시 들러가는 우등 겨우 찾아 비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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