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은 얼음성에 살면서 소년 카이를 데려왔다.
차가운 품에 안고서, 자기와 닮은 차가운 마음으로 만들었다.
세 번의 키스로 살아있는 사람의 목숨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여왕은 강하다.
목숨을 걸고 용기있게 친구를 찾으려 온갖 시련을 다 겪은 용기 있는 소녀 겔다를 지켜보면서
여왕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왠지 여왕이 처음부터 차가운 심장을 가진 존재는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어떤 큰 상처나 결심으로 모든것을 굳히고 차갑게 얼려버렸을 것이다.
딱딱하게 굳은 심장은 상처받을 일이 없으니 안심이다.
하지만 그 결과 그 누구도 사랑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악마의 파편이 박힌 카이의 마음조차 겔다가 흘린 눈물에 녹아내리고 만다.
이 모든걸 알면서도 떠나는 소년소녀를 해치지 않은 이유는 여왕에게 배움이 되었기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정말 상대방에게 사랑을 느꼈다면, 나와 똑같이 만들어 곁에 두는게 아니라
그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놓아주는 것이라는것을.
그들의 작은 몸에서 나오는 높은 체온을 여왕도 느꼈을거라 믿고 싶다.
눈의 여왕
"제발 외로운 나를 떠나지 말아다오"
"차가운 손으로는 아무도 껴안을 수 없어요. 먼저 자신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세요"
The Snow Queen
"Please, my boy, don't leave me alone"
"You can't hug anyone with your cold hands. be warm to yourself, fir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