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목소리에 허리 관절을 포기했다.
“아빠. 아빠”
아직은 아빠보다 엄마를 찾는 일이 많은 막내가 급히 아빠를 부르며 종종 달려간다.
아빠는 1미터도 안 되는 작은 아이가 뒤뚱거리며 자신을 찾는 모습에 하트눈을 탑재하고 아이를 기다린다.
“아빠 귓속말할 게 있어!”
아빠는 허리를 100도 이상 숙이고 무릎도 구부정하게 아이의 입에 맞춰 몸을 숙인다.
아이는 아빠의 귀에 입술이라도 집어넣을 듯이 머리칼을 움켜쥐고 바싹 붙는다.
그리고 말한다.
“아빠. 나 뭐가 하나 먹고 싶어.”
“응?”
“아빠. 나 배고픈 건 아닌데 뭐 먹을 거 없어?”
밤늦게 퇴근해서 아이스크림 한 숟갈로 불금을 즐기던 아빠는
양치질을 마친 아이들에게 그렇게 검거되었다.
“그래 다 같이 먹고 양치질 한 번 더 하자!”
:)
너희 셋 다 귀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