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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솜 Aug 18. 2024

위대한 기업의 특징은 무엇일까?

짐 콜린스. (2021).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김영사

HROD 관련 아티클에서 필독서로 추천하는 경우도 왕왕 보았고,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내는 큰 규모의 기업 특징이 궁금하여 읽게 된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콜린스와 그의 연구팀이 5년간 2000페이지의 인터뷰, 6000건의 논문조사, 3.8억 바이트의 정밀한 데이터를 분석해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이 된 회사의 특징을 도출했다. 콜린스가 정의하는 위대한 기업은 지속적인 기간 동안 시장 평균보다 몇 배 더 나은 재무 성과를 달성했고 적어도 15년 동안 그 성과를 유지했다. 


읽고 나니 HRD 측면이 너무 간과되고 HRM 즉, 사람을 고용하고 내보내는 관리의 중요성만 돋보여서 아쉬웠다. 이러한 시각은 "위대한 기업들은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거나 연합을 이루어내는 데 별로 관심을 쏟지 않았다. 조건만 잘 갖춰지면, 책임감이나 연합, 동기부여, 변화의 문제는 대부분 녹아 없어진다."는 대목에서 크게 드러난다. 


또한 "적합한 사람들은 빡빡하게 관리할 필요도, 해고할 필요도 없다. 그들은 내적 동력에 따라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여 최선의 성과를 일구어내며 큰 일을 창조하는 한 축이 될 것이다."라고 한다. 즉, 회사가 실력 있고, 열정 있고, 돈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 및 핵심 목적-단순한 돈벌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을 잘 세우고 이에 적합한 사람들을 뽑으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상 조직이 커지면 회사가 단단한 비즈니스 모델과 핵심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해도, 구성원들의 일이 분화되면서 핵심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핵심 목적에서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조직의 비전 및 핵심가치와 구성원을 일치하려는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핵심가치 내재화 교육이나 타운홀 미팅이 있다. 


이 책에서도 적합한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해 매우 중시해서 이야기하지만, 마지막 장에서는 "핵심 가치(필수적이고 영속적인 신조)와 핵심 목적(단순한 돈벌이를 넘어서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을 결정 내리고 사람들을 고무하는 원칙으로 오랜 기간 조직 전체에 스며들게 하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콜린스는 위대한 기업에 5단계 리더가 있다는 것을 포착하였지만, 5단계 리더는 갑자기 생겨나는 게 아니라 육성을 통해 만들어질 것이므로 그에 알맞은 리더십 교육도 필요하다. 


따라서 인적 개발 측면에서 이 책을 바라보았을 때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한 시도들은 아래와 같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가기 위한 HROD적 시도

1. 5단계 리더의 육성 


2. '적합한 사람'을 육성하기 (핵심가치 내재화 포함)

- ‘적합한 사람’인지 여부는 전문 지식이나 배경, 기술보다는 윤리의식, 책임감 같은 성격상 특질이나 소양과 관련 있다.

- '적합함'의 기준은 ‘고슴도치 콘셉’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규율로 실행하는데 align 된 사람을 의미


3. 구성원 개인에게도 고슴도치 콘셉 발견하게 하기 

- 금전적 보상 이외 구성원 스스로의 재능, 일의 의미 발견 촉진 


4. 마인드적 자원함양 

- 스톡데일의 역설 (현실 직시 +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위한 낙관적 사고

- 플라이 휠을 돌리기 위한 수많은 시도에 필요한 회복탄력성 



[참고]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기업의 핵심 특징 

1. 5단계 리더가 존재한다 

- 5단계 리더? 겸손하고 자아의 욕구를 자신과 분리하여 회사의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리더 


2. 사람을 먼저 배치/ 관리했다 

- 적합한 사람을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을 내리게 하며 적임자를 적합한 자리에 앉히는 일을 중시했음


3.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성공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스톡데일의 역설?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 


4. 고슴도치 콘셉-3개의 원이 겹치는 곳-을 찾았다 


5. 규율의 문화를 만들다

- 고슴도치 컨셉에 맞는 곳에만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규율을 세움


6. 기술 가속 페달을 활용하다

위대한 기업은 선구적인 기술을 가지고 전환에 착수하지 않았다. 오로지 고슴도치 컨셉의 세 원이 겹치는 부분에 직접 접목되는 기술에 집중하여 성장을 가속화했음 


7. 수많은 시도를 통해 플라이휠을 돌렸다 

- "외부에서 볼 때 ‘전환’은 극적이고 혁명이나 다름없는 돌파로 비친다. 그러나 내부에서 볼 때, 전환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서 오히려 유기체의 발달 과정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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