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조용한 저녁의 단상
아무리 찰나에 화려하게 피어도 그 운명을 다 하고, 한 시절을 다 한 꽃은 지나가는 계절을따라겉 잡을 수 없이 시들어버린다. 시들어버린 그 꽃을 더이상 “아름답다” 말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꽃이 아니였다” 말 할 수도 없다. 한 번 아름다움을 터뜨리고 만개했던 꽃은지고, 시들고, 떨어져도, 꽃이니까꽃이었다. 자태를 잃고, 향기를 잃고, 나비를 잃고, 모든 걸 잃고, 떨어지는 순간까지
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