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라야니 Oct 22. 2021

덜 일하고 더 풍요로워지는 비결

도를 닦으면 알아서 돈이 들어온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좀 놀라운 일이지만 나는 2015년부터 주 평균 10시간 정도 일하며 생활을 영위해오고 있다. 물론 주 20시간 정도 일한적도 있지만 월 10시간도 일 안한적도 많으니 평균을 내면 그렇단 거다. 물론 저금을 까먹거나, 생활비를 주는 남편이나 부모가 있는 건 아니다. 어디서 월세나 이자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 옛날 승무원 생활을 하며 월급 빵빵하게 받으며 전세계를 여행할 때보다 수입은 적다. 그러나 5배쯤 더 여유로유면서 저축은 더 많이 한다. 쾌락을 추구하며 롤러코스터를 타던 그 때와는 비할바 없이 높은 삶의 퀄러티.


비결을 살짝 공개하자면 첫째, 원하는 게 있으면 이미 이루었다고 믿고 그 기분좋은 느낌을 만끽하라. "어떻게" 그 일을 이룰 것인가는 고민하지마라. 그건 우주가 알아서 하는 일이니까.


그냥 믿어라. 설마 그게 가능할까 의심을 품은 일은 그르친다. 내가 바라는 일을 이루려면 "노력해야한다"는 선입관을 버려라.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진실, 삶의 시크릿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은 "노력했기 때문에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믿음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다. 때문에 "노력없이도 이루어진다"라고 믿으면 당연히 그 또한 이루어진다. 이 생각을 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힘겨이 노력하는 삶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나 또한 10년이 넘게 걸렸고 아직도 완전히 버리진 못했다.


두번째 비결, "일을 한다"는 개념을 바꾼다. 예를 들면 지난 여름엔 새벽 4시반에 일어나 오름에 올라가 일출을 보며 요가와 명상을 하곤 했다. 그게 너무 좋아서 친구들을 데리고 가기도 하고 돈을 받고 트립을 만들기도 했다. 실로 "일"과 "내가 좋아서 하는 놀이"의 경계가 모호해져 돈이 들어오면 "일" 안 들어오면 그냥 "놀이"였다.


"놀이"에 심취해 몰두해있으면 상기 되어 잠도 없어지고 코피 터질때까지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기도 한다. 그런 때의 나를 보는 사람은 일 좀 그만하라고 만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상 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다. 그냥 어린아이가 심취해 방방 뛰어대며 노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러니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마라. 내가 하는 재미난 놀이가 어쩌다보니 돈까지 벌 수 있는 활동으로 치환된 것 뿐이다. 돈이 들어오면 들어오는대로 안 들어오면 안들어오는대로 내버려둬라. 결과야 어떻게 되든 놀이에 심취한 지금 이순간에 머물러라. 이기심없이, 최선을 다해, 보상을 바라지 않는 까르마요가를 행하라.


내가 놀이에 내 삶을 몰두시키면, 돈 버는 일, 먹고 사는 일은 뒤로 미뤄도 괜찮다. 내게 재미난 일은 타인과 세상에게도 영감을 준다. 즉 나의 에너지(프라나)가 확산된다. 돈은 에너지의 한 형태이다. 에너지가 돌고 도는 것처럼, 돈도 돌고 돈다. 때문에 내가 에너지를 확산시키는 만큼 에너지가 계속하여 내게 돌아온다.


수련을 통해 몸과 마음이 정화되면 우리의 몸과 마음은 그저 "도구"에 불과함을 깨닫는다. 에너지는 나를 통과하여 빠져나가지만 비워져있는 물통에 비가 오면 물이 절로 고이듯 에너지는 돈이라는 형태를 띄고 절로 넘칠 듯 채워진다.


재미, 호기심, 진지함, 열정을 갖추고 있으면 (이왕이면 그것들이 영적인 진보를 향한 것이라면 더욱 좋다) 이것들은 샘물의 원천인 지하수와 같아서 남들에게 아낌없이 퍼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



마지막 셋째는,시발비용이 없다. 마음의 풍요로움을 유지하면 헛헛한 속내를 채우기 위한 쇼핑을 하지않아도 된다. 자의식을 위로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건들을 충동구매하여 물건을 집에 쌓아두었는가! 이미 모든 것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내면으로 집중하여 내 안에 있는 보석의 도시 속에 의식을 둔다.


필요한 것은 가까운 곳의 자연, 깨끗한 공기, 환기가 잘 되는 조용한 집, 신선한 제철 음식 정도. 제주에 살면 실천하기가 쉬운 편. 나머지 필요한 것들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활용한다. 이 법칙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하다. 결국 수련을 하면 된다. 도를 닦으면 알아서 돈이 들어온다.


나도 계속 실험중이다. 실험을 계속 할 수록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삶의 경이로움을, 우주의 놀라운 법칙을, 일상에서 일어나는 매 순간의 기적을 키득거리며 목격한다. 너무 사소해서 별것도 아닌 일들에도 깨알같이 숨겨져 있는 이 소소한 법칙을 알아차리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사실 돈은 도구에 불과하다.  내가 사랑으로 가득차 있으면 돈도 사랑이 된다.내가 미움으로 가득차 있으면 돈도 미움이 된다. 돈을 쓰는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쓰느냐에 따라 돈의 성향이 변하는 것이다. 돈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돈을 최고로 생각하고 지나치게 우상시하는 사람도 많다.


돈 자체는 중립적이며 좋고 나쁨이 없다. 그저 도구로서 유용할 뿐이다. 돈을 대하는 오래된 고정관념으로 꽉 찬 내 마음을 고치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그저 나라는 존재가 원래 선하다는 것을 알아차리는데 집중하자. 행복하고 평화로운 나 자신으로 돌아오면 된다. 내 안에서 비롯된 사랑을 가지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고 사랑을 나눠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면 돈도 사랑으로 베풀 수 있다.


우리가 의심을 하고 누군가를 평가하는 마음을 가지고 대하면 돈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고 돈을 가지고 누군가를 평가하게 된다.


마음에 평화와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돈에도 평화와 여유가 있다. 돈이 먼저가 아니라 마음이 먼저이다. 대부분 고정관념으로 말미암아 주객전도가 되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돈보다 먼저라고 순서를 바꾸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돌이켜보니 내가 베푼 것보다 받은 것이 훨씬 더 많음을 느낀다. 하지만 내가 받은 것들에 대한 고마움만 가득할 뿐 부담감은 없다. 받은 만큼 돌려줘야한다는 계산도 희미해졌다. 왜냐하면 내가 받은 것은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 사랑에는 조건이 없고 사랑에는 그 끝도 없나니. 내가 주든 내가 받든 함께 나눌 수 있어 그저 행복할 따름이다.


이전 05화 잃어가는 것들 속에서 낚아올리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