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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희 Jun 13. 2020

하고 싶은 / 잘 / 해야 할 일

좀 쉽고, 편하고, 순조롭기만 하다면 좋겠지만.....  

나답게 할 수 있는 일을 할 때 잘하게 됩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에 인생 선배들마다 책마다 각각 다르게 조언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도대체 무엇이 정답일까? 정답은 없다. 다만 조언할 기회가 있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조건 그것부터 하세요. 만약 하고 싶은 일에 확신이 없으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의 벤다이어그램을 그려서 겹친 부분부터 하세요. 


만약 하고 싶은 일마저 없다면 해야 할 일부터 하세요.”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의 경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뒤섞이기도 하고 서로 순서가 바뀌기도 한다.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는 비결은 지금 당장 눈앞에 있는 일을 해내는 것이다. 지금 일단 무언가 해보면 그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누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거예요!”라고 하면, 소위 어른들은 이를 철없는 말로 여겨 “사람은 좋아하는 일만 하고는 살 수 없다.”라고 조언하곤 한다. 하지만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성공하며 어떤 분야든 최고가 되면 살 수 있는 세상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비록 지금은 잘하지 못하더라도 괜찮다. 무엇이든 계속하면 늘게 마련이고 의욕만 있다면 할 수 있다. 정말 간절하다면 배우고 연습하면 잘하게 된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태어나자마자 걷는 송아지와 달리 사람은 걷는 데 1년씩이나 걸리지만 그렇다고 걸음마를 포기하는 아이는 없다. 그 시간만 투자하면 누구든 걷고 뛸 수 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알려면 나의 시간을 쓰고 싶은 곳, 관심사를 관찰해보면 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거운 일을 직업으로 가진다면 반드시 성공한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잡든가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하고 싶은 일

을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고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음은 다행한 일이다


 모든 일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버무려 있다. 나는 분석하고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 업무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속에서 몇 가지 가설을 만들고 그 가설이 사실인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 여기에 검증의 결과가 과학적 사실로 발견되면 짜릿함도 느낀다. 이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대중 앞에 나서서 발표하는 것이 부담된다. 결과를 공유하는 일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프레젠테이션하는 일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속엔 해야 하는 일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일에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뒤섞여 있다. 


강의보단 글이 더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기로 했다. 독자에게 도움 되는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보충하고 근거를 찾고 실험하는 과정은 즐거웠다. 동시에 직장 생활과 두 아이의 육아를 병행하면서 매일 밤 세 시간씩 글을 쓰는 것은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눈꺼풀과 싸움이 시작되고 체력과 전투에서 이겨 나가야 했다. 하고 싶은 일에도 견뎌야 할 일들이 많다. 무조건 꽃길은 아니다. 그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이겨낼 능력이 생긴 것이다. 


스타 강사 김미경 대표가 한 말이 기억난다. “여러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아요? 강의예요, 강의! 그런데 내가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뭔지 알아요? 강의 준비예요, 강의 준비!” 지금 하고 싶은 일을 잘 못해도 괜찮다. 하면 되고 하면 는다. 공자는 『논어』 「옹야편」에서 “많이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라고 했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작된 것이다. 시작이반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일에 만드는 것은 정말 신나고 멋진 일입니다.  


5년간 매년 평균 10억 원의 소득세를 낸 한국의 부자 아빠 세이노Say No는 『세이노의 가르침』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8 “미국 백만장자들의 경우를 좀 더 살펴보자. 그들이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일어나 자기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절대 아니다.” 부자와 의사, 변호사 등 성공한 전문 직업인들이 일을 택한 동기는 “우연한 기회(29%), 시행착오(27%), 예전 직업과의 관련성(12%), 이전 고용주가 놓친 기회(7%) 때문이다. 거의 대다수의 백만장자들은 어쩌다 하게 된 일이 시발점이 되어 돈을 벌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하게 된 일’에서 기회를 포착하고 그 일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능력과 적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일’로 바꾸어 버렸던 것이다.”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고 잘하려고 노력하면 쓸모가 생긴다. 쓸모가 생기면 반드시 주머니의 송곳이 삐져나오듯 두각을 나타낸다. 이를 낭중지추囊中之錐라 한다.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해라. 처음에는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하고 싶은 일부터 시작해서 점점 잘하면 된다. 하고 싶어서 하면 나다움을 갖게 되고 영향력이 생긴다. 이것이 능력이고 실력이며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일희일비하지 말자. 인생은 길다. 내가 무수히 되새김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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