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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윤희 Jun 13. 2020

비대면 언택트 교육의 원형

전문가를 만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전문가를 만나는 비대면 언택트 교육의 원형

만원으로 아주 유명한 전문가를 만나 그가 1년 이상 연구한 내용에 대해 상세하게 들을 기회가 있다면? 


독서는 투자 대비 최고의 수익을 얻게 한다. 


독서는 만원으로 내가 알고 싶은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는 기회이다. 저자와의 대화이다. 그것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만나준다. 책은 수천년간 노하우가 담긴 비대면 언택트 교육의 원형이다. 3시간 투자만으로 타인의 삶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 집필자 전 인생을 걸고 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독서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야 한다. 얼마나, 언제까지 독서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책 제목으로 이렇게 대답한다. 20대, 공부에 미쳐라. 뜨겁게 공부하고 눈부시게 성공하라! 30대, 다시 공부에 미쳐라. 40대 다시 한 번 공부에 미쳐라.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공부하다 죽어라. 아~ 하면서 질문한 사람이 피식 웃는다.    

노벨 경제학 수상을 한 게리 베커(Gary Becker)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소득 상위20%와 하위 80%를 비교 분석했다. 하위 80%는 매년 물가상승률 즉 3%정도 소득이 올랐다. 상위 20%는 연평균 11%소득이 증가했다.
상위 20%는 자기 일을 더 잘,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빨리하기 위해 책을 읽고 강좌를 수강하면서 꾸준히 기술을 업그레이드했다. 하위 80%는 정확히 그 반대였다. 거의 책을 읽지 않았고,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 시간에 긴장을 푸는 활동으로 여가를 보냈다. 그들은 영문도 모른 채 점점 더 뒤처졌다. [겟 스마트] 

 

쉬운 책부터같은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는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쉬운 책부터 먼저 읽는다베스트셀러보다 읽기 편한 책을 선택한다. 어린이 책도 좋다. 유치하다는 선입견만 버리면 의외로 재미있고 내용이 알차다. 핵심만 정리되어 있고 군더더기가 없다. 책은 재미있고 쉬워야 읽게 된다. 책 한 권을 다 읽은 후 느끼는 성취감을 자주 느끼게 해야 한다. 특히 기초 지식이 없는 영역을 공부할 때 쉬운 책, 어린이 책은 아주 유용한 입문서가 된다. 어렵고 두꺼운 책 대신 쉬운 책을 먼저 읽는다.  


습관에 대해 알고 싶으면 360페이지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보다 [어린이를 위한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먼저 읽는다. 1시간이면 읽을 수 있다. 핵심정리가 쉽게 잘되어 있다. 시스템사고를 알고 싶으면 데이비드 허친스(David Hutchens)의 철학동화를 읽는다. 동화로 개념을 잘 풀어 써 있고 마지막 부분에 해설도 있다. 와인에 대해 알고 싶으면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만화를 읽는다. 쉽고 핵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책이 좋은 책이다. 내가 읽기 좋은 책을 선택한다.


같은 주제의 여러 책을 읽는다. 세상에 완벽한 책은 없다. 부족한 부분은 다른 책을 읽어서 보충한다. 같은 주장의 책만 읽으면 편향에 빠지기 쉽다. 내 생각과 동일한 책만 읽는 것도 경계하여야 한다. 독선에 빠지기 때문이다. 각자 다른 주장이 담긴 책을 읽으면 보완할 수 있어 유용하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면 실용적인 책을 먼저 읽는다. 그 다음에 필요하면 이론서와 철학적인 교과서를 읽는다. 가능하다면 짧은 기간에 집중해서 읽는 것이 좋다. 그래야 맥락이 잡힌다. 


공부머리 연구소의 김영주소장님의 이력은 다채롭다. 교사관리자에서 시작해서 교육팀 팀장, IT회사 신사업팀장, 어린이출판사 마케팅책임, 홍보팀장, 연구실장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소장님의 공부법 강의는 2만명이 듣고 다시 찾는 명강의다. 사석에서 “다양한 분야를 어떻게 다 잘하시나요?”라는 나의 질문에 김소장님은 대답한다. “새로운 역할을 맡으면 책부터 읽어요. 관련된 책을 10권만 읽으면 어떤 분야든 시작할 수 있어요.” 경험에서 나오는 확신에 찬 목소리다. 새로운 분야를 알아갈 때 책만 한 것이 없다. 책은 자신감을 선물하고 두려움을 가져간다. 


비문학문학 명작이나 스테디셀러도 읽어보자대중의 선택을 꾸준히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스테디셀러는 시간의 검증, 다수의 검증을 받은 책이기 때문이다. 단, 고전을 읽을 땐 주의할 점이 있다. 전문 연구자만 읽어야 할 책도 많다. 시효성이 다한 책도 많다. 유식한 척하려고 읽는 것이 아니라면 어렵고 관념적인 책은 미뤄두자. 기본에 충실한 책이라면 유행하는 책과 함께 읽으면 좋다. 인생에 꼭 필요한 깊은 지혜와 통찰이 담겨있다.  


무슨 책을 읽을지 고민할 때 출판사의 책 소개에 너무 현혹되면 안된다. 요즘은 카드 뉴스 등 능력자 마케터들이 돌을 보석으로 포장해 둔 책이 있다. 현혹되기 쉽다. 동시에 책 선택의 실패를 걱정해서 책 구입 자체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실패해봐야 좋은 책을 고를 줄 아는 눈이 생긴다. 실패에 쓰는 돈과 시간이 아깝다면 도서관을 활용하자. 주말에 지역 도서관에 가보자. 책을 직접 보고 구입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좋은 독서법  


어떻게 책을 읽으면 효과적일까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나의 추천 방법은 3가지이다.  

첫째독서 습관을 만든다. 습관을 처음 만들 때는 매일하는 행동에 끼워서 함께 한다. 예를 들어 아침 화장실에서, 출근 길 지하철에서, 퇴근 전 책상에 앉아 10분, 점심 먹고 5분. 이렇게 시간을 정한다. 내가 책읽기 적당한 곳이면 어디든 좋다. 독서 습관을 만들 장소에 책을 가져다 둔다. 지하철에서 전자책이나 책 읽어주는 서비스를 활용해도 좋다. 하루 10분이면 1년에 60시간이다. 매년 10권은 읽을 수 있다. 읽기 싫어도 그냥 읽는다. 싫은 행동을 하면 사람은 인지부조화(신념과 다르게 행동할 때 나타나는 현상)를 느낀다. 인지부조화를 벗어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스스로 찾는다. 


둘째. ‘빠르게 3번 읽기로 효율을 높인다빠르게 3번 읽기는 정독보다 시간이 덜 들면서도 기억에 오래 남는다.    

초벌 1번 읽기 : 먼저 책을 단숨에 쭉 읽는다. 모두 이해하려고하지 말고 맥락만 파악한다. 읽으면서 중요 내용이 있는 모서리를 접는다. 책을 4분면으로 나누어 중요한 내용이 있는 부분은 접는다. 왼쪽 아래에 중요한 내용이 있으면 왼쪽 아랫부분, 오른쪽 위라면 그 방향을 접는다. 중요한 부분은 좀 크게, 전체가 중요하면 반을 접는다. 

핵심파악 2번 읽기 : 접힌 부분을 읽으며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줄치고 메모한다. 접혔는데 왜 접었는지 모르면 넘어가도 된다. 단 시간 안에 읽는 것이 좋다. 한 권의 핵심이 쉽게 파악된다.  

정리 3번 읽기 : 줄 친 부분을 정리한다. 요약하여 타이핑하거나 문장을 그대로 필사해도 좋다. ‘3번 읽기’는 짧은 시간에 전체 흐름을 파악하면서 깊게 읽기가 가능하다. 복습의 효과로 오래 기억한다. 생각보다 시간도 짧게 걸린다. 전자책도 동일하다. 책갈피 기능을 사용한 후 2번째 읽을 때 줄을 친다. 전자책은 줄 친 부분만 읽기 기능을 활용한다.     


셋째책을 읽는 사람을 가까이 한다. 책을 읽고 성장하는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된다. 나도 성장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읽는 책들은 더욱 유심히 본다. 그들이 SNS에 추천한 책들은 실패 확률이 낮다. 직무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일반 독서모임도 가입한다면 다양한 관점을 배울 수 있다. 선호작가, 선호장르라는 독서편식을 넘어 폭넓게 독서할 수 있다. 일을 해결하는데 전혀 다른 접근방법도 알게 된다. 공감과 나눔을 통해 책 읽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깊어지고 넓어진 나.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다.  

 

학생을 거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교육과정과 훈련에 길들여져 수동적 학습이 익숙하다. 짧지 않은 배움의 시간동안 어쩌면 내 생각은 없고 남의 생각이 내 생각인 듯 살아왔을 수 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게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공자) 남의 지혜를 앵무새처럼 따라하지 않으려면 깊게, 다양하게 읽고 나의 생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책은 나의 생각을 안개가 걷힌 듯 선명하게 드러나게 한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 표현하지 못한 나만의 좋은 생각이 있다. 독서는 나의 생각에 불을 밝히는 과정이다. 좋은 책으로 스승삼아 내 생각을 발견하여 청출어람(靑出於藍)하기를 바라본다. 독서는 내 삶을 깊고 풍성하게 한다.


독서는 내 삶을 위로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는 통로다. 
책을 읽으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시선이 깊어진다. 
책은 이론 서적이나 어려운 책보다 쉬운책, 실용서부터 읽는다. 
효과적인 책읽기 방법인 ‘3번 읽기’를 통해 여러 번 읽기를 추천한다. 
책을 읽으며 성장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나도 책읽기 습관을 만든다. 
독서는 나의 생각을 밝히는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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