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회진 때마다 들리는 중환자실을 가보면.
늘. 온몸에 기계를 둘둘 감고
혈관은 구석 구석 잡혀있으며
아무리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 않고
반응 하지 않는 .
그렇게 잠깐 만나고 스쳐 지나가 버리면 다시 기억할 수 없었던.
누군가의 어머니. 누군가의 딸.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내. 누군가의 평생을 함께 했던 친구.
바로 그들이 있었다.
오늘.
언제나 대답없고 응답하지 않았던,
소리 없이 지나쳐가던, 그 누군가의 소중한 사람이.
힘들게 눈을 뜨고, 손을 잡고, 눈이 마주치던 그 순간,
그 소중한 사람은
'상기 여환'이 아닌. '누군가'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