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버릴 때.
그런 한 주였어요. 지금 내가 잘해나가고 있는 것인지. 하루하루 무언갈 해나가면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이게 진짜 옳은 길인지. 하는 그런 생각이 한가득 스쳐 지나갔던 한 주.
저도 알아요. 이거 정답이 없다는 걸. 어쨌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동안 이렇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그런데 이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문자답이 시작된답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렇게 시작된 생각의 끝에는, 그래서 나 진짜 콕 짚어서 뭐가 되고 싶은 건데 하는 문장이 동동 떠다니고요. 그래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어버릴 때 대처할만한 방법을 한번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한 새로운 주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생각이 들 때 어떻게 행동하시나요?
떠오르는 생각을 무시하고 하던걸 꾸준하게 계속해 나가시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잠깐 내려놓고 생각해서 다시 길을 정비하는 편이신가요?
저는 사실 둘다예요. 하던걸 하기는 해야겠는데 지금 생각을 좀 해서 정리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하면서 우왕좌왕하는 거예요. 그러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은 다들 자기 길을 잘만 찾아서 목적지 하나에 질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닌 것 같고. 뭐 그런 느낌에 사로잡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점점 더 비교에 빠지기 전에 저를 잘 잡아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다 초반에 발행했던 브런치 글들을 다시 봤어요. 보자마자 아 왜 방황을 했을까. 내가 시작하던 초반의 마음과 생각들을 다시 읽어보면 원래의 길로 돌아올 수 있었을 텐데 싶더라고요. 5월의 저인데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달 정도 전의 저네요. 별로 멀지도 않은 과거의 저는 이렇게 빛나고 있더라고요.
- 그래서 올해의 저는 잘 그리고 잘 만들고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지금의 저에게 '잘'은 일 년을 꾸준히 해내면서 성장을 보이면 되거든요.
- 이번 한 해를 잘 버텨낸다면 앞으로는 이 경험을 가지고서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_ [너는 욕심이 너무 많아] 브런치북 03화.
그리고 다시 한번 최근을 떠올려보았습니다.
- 지금의 저는 잘 그리고 잘 만들고 잘 쓰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나요? -> 계속 그리고 만들고 쓰고 있어요.
- 성장해나가고 있나요? -> 연초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상황이 벌 어질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 잘 버텨내고 있나요? -> 버티고 있어요. 포기는 생각도 없고요.
하나하나 대답해 보니 저는 잘해나가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왠지 안도의 한숨이 휴- 내 쉬어졌습니다. 과거의 나야 정말 고맙다..! 하면서요. ㅎㅎ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기록을 정말 사소한 것 하나라도 기록하기를 추천합니다. 오래도록 남을 수 있는 기록이라면 더욱 좋고요. 그 과거 속에서 현재의 답을 찾아나가는 순간마다 늘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도 이번주의 기록을 한 번 더 남겨봅니다. 최근 저에게 조금 더 책임감이 주어졌지만, 전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해나가는 모습들을 저 스스로에게 기록으로 보여주어야겠다는 다짐도 하나 했고요. 더욱 사람들에게 기록을 추천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혹, 자신감 넘치는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꼭 그 자신감을 미래의 여러분을 위해 남겨두세요. 그 당차고 빛나는 모습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또 해나갈 힘을 가지게 될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