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불편하기도 하지만
음식은 마음을 나누는 것,
때로 불편한 마음일 때도 있지만 대체로 불편했던 마음이 풀리는 일이,
혹은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는 그 어떤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니 점심 먹었어요?"
"아침을 빨리 먹었어"
"그럼 샐러드 먹을래요?"
"응, 좋아!"란 말에 갑자기 차려지는 건강한 식탁
갑자기 소스가 없어서 당황했지만, 홀그레인도 있고, 올리브유도 있고, 직접 만든 로즈메리애플청이 있다고 해서 한번 섞어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를 했더니만 뚝딱. 정말 맛있는 소스가 완성이 되었다.
오리엔탈드레싱에서 발사믹이 빠진 느낌이랄까, 그것보다는 조금 더 단맛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건강한 소스에 정성이 들어간 건강한 식탁의 나눔.
오랜 시간 보아온 동생이지만, 때로 어려울 때도 있고, 때로는 가볍게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속마음을 다 터놓기에는 조금 어색한 사이이기도 하지만 공통된 관심사를 이야기할 때는 또 신나게 이야기하는 사이.
예전엔 친구나 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사람을 너무 잘 믿는터라
쉽게 마음을 열고 고민을 털어놓던 때가 있었다. 나중에 그 고민을 나누었던 것이 나에게 비수로 날아왔을 때의 배신감과 슬픔이란, 여전히 한편에 사람을 믿고 싶은 내 마음이 쓸쓸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쉽게 믿으면 안 되지, 다 이야기하면 안 되지 하면서 어느샌가 선을 긋고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을 딱 그 정도의 거리에서.
그것이 왠지 서글프지만, 또 상처를 감내하면서까지 관계를 맺고 유지하기엔
마음의 문을 여는 것이 쉽지 않아 졌다.
여전히 음식을 먹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는 것에 동감은 하지만
자꾸만 가면이 늘어가는 것 같은 생각에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타인의 감정까지 내가 관여할 것이 아니니까
오늘도 아삭아삭 샐러드 한입
이젠 내 마음을 더 생각해 보자고
리코타치즈 한입 삼켜본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마음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