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기회의 비결, 계획된 우연

성공하는 사람의 비밀

“나는 정말 운이 좋았어.”
“지금 내가 있기까지 그 사람을 만난 건 정말 운명이었어.”
“내가 무심코 했던 과거 일이 오늘 이렇게 빛을 발할 줄이야!”

이렇게 감탄할 만큼 운명 같은 만남과 사건이 과연 우연일까? 크럼볼츠(Krumboltz, 1999)는 성공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하면서, 그들이 인생에서 큰 고비를 맞았을 때 겪었던 사건들을 분류하였다. 이들이 계획적으로 노력하여 이룬 성공이 20%라면, 우연하게 만난 사람이나 우연히 겪은 일로 이룬 성공은 80%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항상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 보통 사람에게 놀라운 사실이다. 

그는 연구에서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우연한 만남이나 사건을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았고, 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의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였다. 그는 예기치 않은 사건 또는 기회로 사람들이 경력 기회를 얻는다고 하면서 이를 계획된 우연(Planned Happenstance)이라 명명하였다. 계획된 우연을 가지려면 다섯 가지(호기심, 끈기, 긍정성, 유연성, 위험 감수) 스킬과 태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돌아보면 이 다섯 가지 요인이 유효했다. 다만 열정을, 끈기와 함께 사용하는 열정적 끈기 즉, 그릿(Grit)으로 대체하고자 한다. 나는 현재 모습을 인생 목표로 두고 달려오지 않았다. 다만 호기심, 그릿, 긍정성, 유연성, 위험 감수의 태도로 하루하루 즐기듯이 인생을 살았다. 그러다 보니 모든 점들이 연결(Connected Dots)되어 원하는 일과 삶을 즐기고 있다.

처음부터 현재 모습을 꿈꾸었다면 이만큼 만족스럽지도 않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둘러오면서 점점 더 내 일을 사랑하게 되었고 천직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사소한 경험이 추후 경력을 결정하는 계기가 되었고, 일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변곡점이 되는 중요한 업무도 하였다. 당시에는 힘들고 누구도 하기 싫어하는 까다로운 프로젝트를 내가 기꺼이 맡았고 그 경험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계획된 우연'이었다. 

앞으로 연재에서 각각 요소가 어떻게 발휘되고 적용되는지 내 경험에 기반하여 공유하겠다.

참고자료

John D. Krumboltz.(1999). PlannedHappenstance : Constructing Unexpected Career Opportunities. Journal of Counseling & Development. Vol.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