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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빨래판코치 Oct 19. 2019

내게 고양이는 소름 돋는 존재였다

1화. 고양이 공포증을 가진 트레이너

- 남자 A에게 고양이는 아주 무서운 동물이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선 혹여나 고양이가 튀어나올까 경계한다. 어디선가 빠르게 쑥 튀어나와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퀴는 상상에 두려움이 밀려온다. 어쩌다 음식물 찌꺼기를 뒤적이는 고양이와 눈이 마주칠 때면 온 몸에 소름이 돋는다. 밤이고 낮이고 마주치는 고양이의 날카로운 동공은 공포 그 자체다. 


- 남자 B에게 고양이는 아주 귀여운 동물이다. 인스타그램 팔로우의 절반이 고양이, 인스타 광고엔 고양이 용품이 나올 정도다.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선 혹시나 고양이를 볼 수 있을까 두리번거리며, 보이지 않는 구석을 향해 ‘쪼쪼’ 소리를 내며 고양이를 불러본다. 그의 가방엔 항상 혹시나 마주치는 고양이에게 줄 간식이 들어있다. 어쩌다 고양이를 만나 간식을 주는 날은 남자에게 아주 운 좋은 날이다.


 어떤 사람 둘을 비교하려는 글이 아니다. 사실 A와 B는 모두 나의 이야기다. 불과 두 달 만에 A였던 나는 B가 됐다. ‘임시보호’라는 신의 한수 덕분이다. 대체 임시보호가 뭐 길래? 고양이 공포증을 갖고 있다 ‘어쩌다 냥덕’에 빠진 트레이너의 이야기를 7회에 걸쳐 전하려 한다.


...(후략)...




* 저작권 문제로 전문은 링크 공유합니다.

http://naver.me/5QpoTr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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