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인 레슨 존재님을 모시고 두 번째 수업을 합니다. 5월의 바람이 시원하고 볕이 따사로우니 야외 요가를 희망하시는 존재님을 위해 창고에 있는 돌돌이를 끌고 나와 매트를 싣고 집 앞 놀이터의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량한 바람과 따뜻한 볕이 참 좋네요.
수업이 끝나갈 무렵에야 수업을 관찰하던 동네 사람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요래 요래 대놓고 동작을 따라 해 보는 아이들, 흘깃흘깃 아닌 체 곁눈질하는 어른들. 하찮은 이의 수업을 들으러 기꺼이 발걸음을 내어준 고귀한 이에게 고마울 뿐입니다. 하찮은 이의 수업을 구경한다고 기꺼이 눈길을 건네주었던 놀이터의 모든 존재들에게도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