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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뺨 Nov 16. 2020

바람과 함께 하는 요가

어제의 나로부터 멀어지기 Part 2. 요가

요가 수련의 난이도를 높여가고 있어요. 높아진 빈야사 아사나만큼 호흡은 짧아지죠. 그 많던 생각이 다 사라지고 비루한 몸뚱이 하고 짧은 호흡만 남아요.


짧은 호흡 중에 바람이 스쳐가요. 에어컨 바람도 아니고 천장의 대형 팬도 아니고 창문을 통해 들어온 바람이 숨결을 지나쳐가요. 숨통이 트여요. 코로 쉬는지 입으로 쉬는지 모르다가 정신 차리게 되지요.


바람과 함께 요가를 하다가 갑자기 자연예찬을 하게 되었네요. 그리고는 탐욕스러운 인간의 자연 파괴가 멈춰지지 않아서 방독면 쓰고 산소실에서 요가하는 건 아닌가라는 걱정도 합니다.


걱정 끝에 텀블러는 하나면 족하고 요가복도 지금 있는 것으로 족하다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바람에 배추도사 무도사가 타고 있었는지 안분지족의 깨달음을 주고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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