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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독자 여러분께.

by 평 화

안녕하세요. ‘느린 시간'을 아껴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 덕분에 매주 즐거운 마음으로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쉽고 송구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인해 제가 일상과 글쓰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께서 위중하신 상태는 아니지만, 치료와 돌봄 과정이 길어지면서 제가 간호와 가족의 대소사를 챙기느라 정신적인 에너지를 모두 쏟고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상태로는 독자 여러분께 약속드린 느린 시간'의 완성도 높은 연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야기에 집중해야 할 작가로서의 책임감을 느끼기에,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죄송한 마음을 안고 '느린 시간'의 연재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지금은 가족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며, 제가 다시 창작에 몰두할 수 있는 심적 여유를 회복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독자분들께 연재를 쉬게 되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원고를 마무리 지을 수 없어 저 또한 무척이나 아쉽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시고, 저 또한 심적으로 평안을 되찾아 다시 글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반드시 '느린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때까지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저와 가족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너그러운 마음으로 기다려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평 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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