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들의 시계는 반짝였지만
병사들의 시계는 빛나지 않았다
장교들은 반짝이는 시계로 진격할 시간을 알려 주었다
병사들은 그 시간에 자신들의 시계를 맞추었다
상륙할 시간 돌파할 시간 정복할 시간 들
병사들은 그 시간의 주인이 아니었다
널브러진 주검을 지나 그 영광스러운 시간을 확인한 자는
트렌치코트를 입은 장교였다
반짝이는 시계를 확인하며 그는 다음 시간을 고민하였다
‘미남’입니다. 아닐 미(未) 자를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