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기록 (210924)
오늘 오후 조이를 미용실에 맡겼다.
부분 미용과 스파를 예약했다.
두 시간 후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데리러 갔다.
퇴근길 무렵이라 차가 조금 막혔다.
미용실에는 두 분 선생님이 청소를 하고 계셨고,
조이는 주인을 기다리는 마지막 남은 강아지였다.
조이가 말 잘 들었냐고 여쭈었는데,
겁이 많지만 그래도 잘 견뎠다고 웃으며 얘기하셨다.
결제를 하려 카드를 내미는 순간 선생님 손등에 긁힌 자국과 핏자국이 보였다.
조이가 물었냐고 다시 여쭤봤는데,
가끔 입질이 있긴 했는데 그래도 잘했다고 하셨다.
왠지 조이가 문 것 같기도 했다.
선생님은 계속 웃으시며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는데,
끝까지 조이가 그랬다고는 안 하셨다.
말씀을 안 해주셔서 진실은 모르게 되었다.
왠지 감사하고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