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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쓸모 Feb 26. 2024

따뜻함에 대하여

따뜻한 페퍼민트 차와 같은 온도

 따뜻한 것을 느낄 때 편안하고 잔잔함을 내 안에서 느껴진다. 따뜻한 차를 마실 때, 누군가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 줄 때, 더불어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조로 말을 걸어주고 대화를 주고받을 때, 따뜻한 체감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면 요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따뜻하고 잔잔한 것을 좋아한다.


따뜻한 시선


 따뜻한 것을 좋아하기에 나라는 사람이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얼굴에서 눈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낸다. 조금만 무표정을 지으면 차갑게 느껴지는 눈이 되고는 한다. 눈이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가벼운 미소를 짓기만 해도 예쁘게 느껴지기도 한다.


 누군가로부터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 줄 때 따스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것처럼 나의 시선도 따뜻하게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바라보는 눈빛과 시선이 별 거 아닐지라도 꼭 타인이 아닌 내가 잔잔하고 편안하기 위해 어떻게 바라보느냐도 생각해 보게 된다.


따뜻한 결


 말은 때때로 어려운 것 같다. 그만큼 영향력이 있다. 아무리 의식을 하며 말하려 해도 매 순간 의식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무의식 상태가 돼버려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알 수 없는 온도가 그 사람에게는 전달될 수 있다. 말이라는 것이 체온계가 되어 마음의 온도를 좌우한다. 그것이 공기 또한 차갑게든 뜨겁게든 만들기도 한다.


 말에도 온도가 있다. 그 온도가 사람의 온도와 결을 드러낸다. 스스로에 대하여 온도를 점검해봐야 한다. 그것들이 나의 인격과 성품을 결정짓는다. 돌아보니 너무 뜨겁기도 하면서 너무 차가운 온도가 존재한다. 때로는 사소한 상황에서 불같이 화내어 너무 뜨겁거나 냉정하고 차가운 지적으로 남을 얼어붙게 만드는 얼음과도 같은 온도가 내 안에 있다. 따뜻한 페퍼민트 차와 같이 차분하면서도 온기를 가져다주는 그런 결과 온도를 지니고 싶다. 그런 따뜻한 차처럼 내 안에 추가해야 할 재료는 무엇이며 바꿔야 할 재료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것이 따뜻함이라는 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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