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계절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한다.
때에 따라 바뀌는 계절의 풍경을
빠짐없이 챙겨 보곤 한다.
계절의 절기를 두루 보낼 수
있는 사계절이 그래서 참 좋다.
어느덧 입혀진 색들은
각자의 계절을 알리기 좋다.
바쁜 하루에 정신없이 어두운 밤이
되어 계절을 뒤엎어도 새로운 아침엔
또 어김없이 빠짐없이 물들어 있다.
어느덧 자라난 계절을
가는 버스엔 내 몸을 싣고 눈에는
색을 담고 마음엔 행복을 심었다.
지나쳐 버린 계절을 아쉬워
하기보다 이 계절을
오늘도 잘 담아 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