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먹는 아기, 더 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아기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만 하면 100점이다.
이렇게 쉬운 것을!
아기들은 잘 해내지 못한다. 하하..
태어나자마자는 빠는 힘이 적고 잠이 많아 잘 못 먹을 수 있다.
그래도 30일 지나 신생아티를 벗으면 웬만한 아기들은 모유나 분유를 꼴깍꼴깍 아주 잘 먹는다.
그런데 요즘 같이 고영양 시대에 잘 먹는 것을 넘어 많이 먹으면 문제가 될까 엄마들은 또 걱정이다.
양껏 수유 했는데.. 아기가 배고프다고 으앙! 우는 것 같다.
분유를 더 줘야 할까?
우리 아이들은 둘 다 3kg 중후반대 큰 아기로 태어나 산후조리원에서 30~50ml씩 먹다가 조금씩 늘어서 100ml씩 먹곤 했다.
그러고는 또 모자라는지 금방 금방 늘어서 6개월엔 200ml까지 먹었다.
아기에게 하루 1000ml를 넘게 주지 마라고들 한다.
그런데 우리 첫째는 충분히 줬는데도 분유를 다 먹으면 으앙~! 하고 더 달라고 울었다..
정말 먹짱아기였다..
어떨 때는 너무 우니까 달래느라 조금씩 더 주기도 하고
어떨 때는 1000ml 한도를 넘기지 않으려고 울어도 안아서 달래가면서 더 주지 않기도 하고 해봤다.
그렇게 첫째 아기의 육아는 더 먹고 싶은 아기와 더 줄 수 없는 엄마의 지난한 싸움을 하다 끝났다.
그런데 둘째를 키우면서 알았다.
왜 1000ml 이상을 주지 말라고 하는지를 말이다.
둘째는 잘 먹지 않는 아기였는데, 확실히 첫째보다 덜 게우는 것이었다.
첫째 때는 돌이켜 생각해보니, 6개월 넘어서까지 앉혀서 트림을 열심히 시켜줬었다.
확실히 먹는 양이 많다보니 위에 부담이 가서였던 듯하다.
아기가 먹고 싶어 하는 욕구와는 별개로 신체 장기가 감당할 수 있는 양은 더 적은 듯 했다.
그래서 둘째 육아할 때는 적정량을 맞춰서 줬었다. (그마저도 잘 안먹는 아기긴 했지만)
만약 우리 첫째 아이처럼 많이 게우지 않는 아기라면, 조금씩 더 줘도 크게 상관은 없을 듯하다.
동시에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다.
첫째 아이가 워낙 많이 먹고 몸무게와 키, 머리둘레가 상위 1~3% 정도였다. 정밀검사요망이 떴다. 의사들은 크게 신경쓰지 말라고는 했지만.. 소아비만을 걱정한 나머지 분유와 이유식 양을 또래보다 적은 양으로 조절해줬었다, 그런데 나중에 24개월 영유아검진을 가니 평균 정도의 키와 몸무게로 내려오더라. 돌까지 폭풍 성장시기이고 돌이 지나면 성장이 조금 정체기가 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괜한 걱정이었고 유난이었던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둘째 아이는 잘 먹으니 굳이 양을 조절해주지 않고 먹는 대로 양껏 먹였다. 두돌 때 검진에서 또래보다 큰 아이로 나왔다.
결론!
아기가 많이 달라고 해도 위에 1회에 부담 가지 않을 정도만 주고 모자라하면 차라리 횟수를 늘려서 한 타임 더 주는 것이 나을 것이다.
6개월 아기는 소아비만을 걱정할 시기는 아니다. 죄책감 없이 먹을 만큼 양껏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