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ailor YURI May 02. 2018

셔츠 아나토미 2편

내 얼굴은 무슨 색인가 : 내 얼굴 톤에 맞는 셔츠를 찾기 위한 첫걸음

내 얼굴은 무슨 색인가


일단 귀찮아도 내 얼굴이 무슨 색인 지는 알고 가는 게 좋다. 이는 잠재적으로 당신의 재정운용과도 아주 깊은 연관이 있다. 내 얼굴색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쓸데없는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내 얼굴 컬러톤을 안다는 것은.

나에게 어울리는 것과 안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한 가지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다. 이 기준을 일단 정립하고 나면,  충동구매를 미연에 방지하며, 쇼핑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금전 절약,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등등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바른 인간이 될 수 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없는 거다.

이것은 퍼스널 컬러라는 것인데. 외국에서는 언더 스킨톤이라고도 하고, 요즘은 퍼스널 컬러보다는 톤이 중요하다 하여 퍼스널 컬러 톤이라고도 하고. 무튼, 부르는 이름은 많다. 전에도 말했 듯 필자는 퍼스널 컬러톤 컨설팅이 가능한 잡기를 갖고 있기에 이 좋은 것을 직접 보고 테스트해드리고 싶지만, 우리 사이 지금은 너무 머니까...


각설하고, 일단 우리가 무슨 톤인지 파악하기 앞서 한 가지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동양인이니까 노란빛이 많으니까, 웜톤일 거야라는- 백인, 흑인, 중앙아시아인 중에도 웜톤과 쿨톤이 나뉜다. 그리고 의외로 한국인 중에 쿨톤이 많다. 필자도 웜톤이라 생각했으나 쿨톤이었다. 그래서 트렌치코트가 그렇게 안 어울린 거다.



컬러 이야기는 생각보다 복잡하고 길다. 그러나 필자도 그대들도 지루한 건 싫으니까. 애매한 건 잘라내고 크게 크게 나누도록 하겠다.




사람의 얼굴색은 크게 Cool vs Warm으로 나뉜다.

어디서 들어본 거 같긴 할 거다. 왠지 어감상 쿨하니까 쿨톤이 좋아서 쿨톤이라 우기고 싶은 마음을 우리는 자제하자. 쿨과 웜도 다시 청색과 탁색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바탕으로 봄여름 가을 겨울 4계절톤을 나눈다. 일단 여기서 더 깊게 들어가면 지루하니까 생략하겠다. (슈트 원단의 선택 편에서 청색과 탁색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자 여기 다양한 남자들의 얼굴톤이 팬톤 컬러로 잘 구분되어져있다. 좌측은 웜이고 우측은 쿨톤이다. 동공 잘 고정하고 보면 묘한 차이가 보인다. 쿨톤은 좀 차가운 온도 감이 느껴지고 웜톤은 따뜻한 온도 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따뜻한 색은 노란색.

차가운 색은 파란색.


이 사진을 통해  나는 어느 정도의 톤인지 한번 골라보는 것도 좋다. 얼굴은 보지 말고.


정리하자면, 간단하게
쿨톤은 블루 베이스, 웜톤은 옐로 베이스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대충 이런 느낌적 느낌이다.

이제 내 얼굴이 어느 느낌인지 감이 오는가.





그래도 잘 모르겠는 그대들을 위해 아래 몇 가지 셀프 테스트를 준비했다.

좀 더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아래 네 가지 항목을 한번 체크해보도록 한다.

*간략한 셀프 테스트이므로 매우 정밀한 정확도를 기대하지 않도록 한다.


1. Gold or Silver : 골드가 잘 어울리면 웜톤, 실버가 잘 어울리면 쿨톤이다.

평소에 장신구를 장착할 때 골드가 잘 어울리는지 실버가 잘 어울리는지 생각 잘 해보길 바란다. 금이라고 무조건 골드라고 우기는 건 곤란하다. 실버 컬러는 은말고 백금도 있으니까.




2. Green or Blue : 혈관이 녹색빛이면 웜톤, 푸른빛이면 쿨톤이다.

신명 나게 운동하고 올라온 팔뚝의 혈관(정맥)을 들여다보길 바란다. 혈관이 푸른빛인지 녹색빛인지. 녹색빛은 왠지 외계인 같아 싫다며 푸른빛이라 우길생각 말길 바란다. 푸른색 피 외계인도 있다.



3. Cream or White : 크리미 한 흰색이 잘 어울리면 웜톤, 형광 백색이 잘 어울리면 쿨톤이다.

완전 형광 백색과 약간 크리미 한(이해가 안 가면 약간 누리끼리한 흰색이라고 생각하자) 백색을 얼굴에 놓고 봤을 때 뭐가 잘 어울리는지 보길 바란다. 크리미는 좋은데 누리끼리는 좀.. 싶어서 형광 백색을 고르는 우는 범하지 말자.



4. Bronze or Red : 햇빛아래 구릿빛으로 되면 웜톤, 빨갛게 달아오르면 쿨톤이다.

해변에 신나게 놀다가 저녁이 되면 얼굴이 따끔할 것이다. 이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잘 안 타면 쿨톤인 경우가 많고. 구릿빛으로 태닝이 잘된다면 웜톤인 경우가 많다.

정리하겠다.

쿨톤 - 블루 - 실버 액세서리 - 백색 셔츠 - 파란 핏줄 - 태닝 잘 안됨

웜톤 - 옐로 - 골드 액세서리 - 크리미 셔츠 -녹색 핏줄 - 태닝 잘됨

*다시 한번 : 개인차가 있으므로 100% 신뢰할 수는 없다. 정확한 것은 필자가 테스트해주는 게 제일 좋은데...


이제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는가?  위에서 설명했 듯 쿨톤은 실버나 백금 액세서리(반지 팔찌 시계 커프스 등등)를 하고 아주 깨끗한 하얀색 셔츠를 입는 것이 좋다. 웜톤은 노란 금 액세서리에 크리미 한 셔츠를 입어주는 것이 얼굴빛을 살려준다. 태닝의 경우 웜톤이던 쿨톤이던 무조건 선크림 꼭 바르자.


자 그럼 이걸 바꿔서 입으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이 될 것이다. 백옥 같은 피부가 회벽 색이, 구릿빛 피부가 덩색이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내 피부톤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리라 믿겠다.

드디어 우리는 셔츠를 고를 준비가 된 것이다.

물론 슈트와 타이까지도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 편에 이어서,

도대체 나는 무슨 색 셔츠를 입어야 하는가?

라는 주제로 이어서 연재하도록 하겠다.


오늘도 필자의 집중력 그대의 집중력은 여기까지!





 

매거진의 이전글 셔츠 아나토미 1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