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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승 Jun 17. 2023

나를 챙길 능력, 내 자신과의 대화법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

1년간에 몸속에 간직하고 있었던 철심 11개와 이별하려 병원에 입원한지 3일차..


철심과의 과감한 이별식을 치르고 병에 누워서

내 발과 만난다.


그리고 모처럼만에 내속에 나를 들여다 볼 여유를 마주한다. 전에는 이렇게 고즈넉하게 내 자신에게 관심을 갖아줄 여유도 없었다. 모처럼만의 호사를 누린다.



나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내 마음 상태는 어떻지?


내 마음의 소리를 들어줄 시간도 없었기에, 내 마음에 공감해 줄 수도 없었다.


사실은,

내 마음에 공감을 해주는 일은 엄청나게 중요하다.

공감을 해주지 않으면 내 마음의 존재감은 자꾸 사라지고, 자신의 가치를 잃어버리게 되며..


심해지면, 마음의 면역력을 잃게 되어

마음이 병들게 된다.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들리지 않는다면

몇 가지 질문을 먼저 던져볼 필요가 있다.


질문의 시작은

관심을 갖아주기에서 부터 시작한다.

내 마음에 관심을 갖아보자.

그럼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넌 지금 어떻니?

잘 지내니?

지금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니?

내가 무엇을 해주면 좋겠니?

어떤 선물을 받고 싶니?

네가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이니?


명심해야 한다.

말을 걸어주지 않고 관심을 갖아주지 않으면

그 존재가치는 희미해지고

생명력을 잃어간다.

우리 자신의 마음도 그렇다.


그리고... 시간을 갖고 들어주자,

위의 질문에 내 마음은

어떤 대답을 해줄지.

어쩌면 너무 오랜만의 질문이라..

대답을 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자.


여기까지 왔다면

당신은 이미 자신과의 대화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것이다.


1단계.바라보기

2단계.관심갖기

3단계.질문하기

4단계.기다려주기.


..


남아있는 단계는 이제 얼마 되지 않는다.


5단계.경청해서 들어주기.

6단계.공감해주기.


내 마음이 드디어 말을 하기 시작했다면

돈이나 일 같은 다른 생각은 지워버리고 오로지 나 자신에게 집중해서 이야기를 들어주자.


내자신은 어쩌면.. 어렵게 입을 열어서

힘들어하는 부분을 이야기할 수 있다.

사실은.. 요즘 이런 게 힘들었다고...


이때가 중요하다.

마지막 6단계.


내 자신에게 해결 방법을 제시하거나

충고하거나.. 이겨내라던가..

판단이나 평가를 내린다던가...


제발.. 이런 쓸데없는 말을 해서는 안된다.


내마음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친구다.

의사컨설턴트가 아니다.


내 마음을 관조하며..

응시하며.. 바라보며..

그저 진심으로 그 마음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해 주면 된다.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 그리고 안아주면 된다.


그럼 내 마음은 안정감을 찾고

당신한테 고마워하며..

당신의 심장과 마음을 더욱 튼튼하게 해 줄 것이다.

엄마의 자궁 속에서의 편안함을 회복할지도 모른다.


공감받고.. 이해받고.. 위로받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이제 내 마음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내편이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성장하는데 가장 가까운 조력자 역할을 해줄 것이다.



나와의 대화를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고 성공하는 시대이다.

나 자신과의 교착관계가 단단하지 못하면

비바람이 부는 요즘 시대에는 휩쓸려내려 가 버리기 십상이다.


나와의 관계가 깊은 사람은

땅과의 유대관계가 튼튼하게 자리 잡아 있는 나무뿌리와 같다.

그 나무는 홍수가 나도 쉽게 휩쓸려 내려가지 않는다.

또한 튼튼한 뿌리를 기반으로 더욱 견고하게 큰 나무로 자라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게 된다.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 보고,

내 마음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은 분들은 댓글로 내 마음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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