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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dbootsbookclub Jan 29. 2024

끝도 없이 추락하는 마음

어쩌다 자영업

등록면허가 필요한 업종 2가지를 시청가서 정리하고 왔다.

오늘 하루종일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쉴 시간도 없었는데

저녁을 먹고 나서 컴퓨터로 일을 하다가 문득 내 영혼이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칼 융이 깊은 정신과의 대화를 나누면서 

굉장히 괴로워 하는 장면을 읽었다.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깊은 곳으로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다. 

그 장면을 읽고 있는 내 얼굴 표정도 같이 일그러졌다. 


마음은 추락하고 있는데 

현실은 마우스를 움직여서 일을하고 

아이들 밥을 차리고 숙제를 돌봐줘야 한다.


추락하는 날은 시원한 캔맥주나 든든한 야식이라도 먹으면 좋을텐데

체중 조절 중이라 생강청 반잔으로 버티고 있다. 


오늘 하루를 잘 정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마음은 왜 혼자서 떨어지고 있는 것일까. 


남탓이 아니라 내탓을 하기 때문인것 같다. 

잘 해보겠다고 발버둥치다 혼자만 덩그러니 남은 기분이랄까. 


2월이 다가온다. 

신기하게도 2월은 그런 달이다. 

영혼이 기력을 잃고 세상이 무너질것처럼 우울해하고 절망한다. 

절망감에 살고싶지 않을때 꼭 2월이더라. 


이게 다 비타민 D 부족때문인게지. 


당장 영양제 주문해야겠다. 

이겨낼테다.


#비타민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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