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20200117)
인상, 혹은 글쓰기
쓰고 싶지 않아.
더이상은 만들어 내고 싶지가 않아.
써낼 수 밖에 없었던
스스로 발산해 버릴 수밖에 없었던,
스스로 만든 것이면서도
더이상 안 두렵기가 어려운 읽혀짐이
이제는 지쳐가니까.
솜털이 살아있을 때에야 읽혀짐에 의식한다고해도
시간이 쓸수록 결국 고스란히 드러나버리니까
의식하고 산다는 것조차 성질로남아
결국 그대로 녹아 읽혀져버린다면,
다시 쓸수조차 없다면,
혜안이란 처음부터 안쓰는 것이랄까.
잘 써내고 싶고
못 써낼 바에야 안 써내고 싶고
안 써내면, 그때는
건든 적이 없는데도 언젠가의 모습 그대로
박제되어버린 작품이
안 써내면 남에게 써냄당해질 것은
그것은 또 못마땅할 상황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