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20191213)
아무도
굳이 나의 불행을 위해 정성스럽게 시간과 에너지를 들였을리가 없다.
그것은 나를 위해 던져진 것은 아니었다.
본인의 독을 그저 내뱉을 뿐이었다.
무작위로 쏘아올려진 작은 어둠의 구렁텅이 파편들에
난 그저 재수없이 얻어맞았을 뿐이다.
인정 안 하지말자. 그리고 사로잡히지 말자.
어떻게 떼어낼지 고민하지 말자. 나를 그 어둠에 맞추지 말자.
그저 가장 낮은곳으로 낮추자.
모든 독이 내 몸을 타고 흘러내려 가장 낮은 곳으로 고여서 그림자가 되게하자.
그리고 그것의 인격과 주체의식을 빼앗아 맹목적으로 내뒤만 따라다니게하자.
그러나 행복의 빛이 나를 비추려는 순간에 그것은 커진 몸집으로 다시 존재감을 과시하려 할것이다.
내가 빛을 볼 수 없도록 계속해서 어둠의 위력을 과시할 것이다.
어두운 밤이오기 바로 직전에도 그것은 다시또 커진 몸집으로 위력을 과시하겠지만, 기억하자.
막상 어둠이온다면,
자신을 어둠으로 만들 그 어느것도 없어서 존재조차 사라질 그것이다. 그리고 또 기억하자.
아주 작은 깨달음이라도 얻게하는 이 진행형 고난은, 아무리 노력한들 무한정 반복될 순환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