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의 무게

by 무제



004.jpg

'그냥'


나에게 '그냥' 좋아라는 말을 해주었던 그애는

나또한 '그냥' 좋다고 말하게 만들었고.

이후, 다른 사람 또한

"그냥"좋다고 이유 없이 그냥은 그냥인 것 이라고 말하고 그랬다.


나또한 말버릇처럼 이유가 없는 '그냥' 이라고....


하지만 처음으로 그냥을 좋아한 그애와 소원해지고

침대에 누워 그냥 좋아를 떠올려 보니 '그냥' 이라는 언어에 무게기 실렸다.


-

그냥은 어쩌면 이유가 없는게 아니라

셀 수 없이 많은 이유의 총체(덩어리) 아닐까.

그냥이라는 이유가 없다는 것은

사실 꽤 진중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이라는 말의 덩어리는 공기와 같은 이미지를 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그냥 좋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닐까.


그 이미지가 하얗고 하얘서 그렇게 순수하다고 생각을 하고서.

하지만 그렇다고 무게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쩌면 누군가의 부재가 다가왔을 때

그냥이 아니었단것을 깨닫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다시 우리가 여기는 그 '그냥'으로 돌아가고 만다.


그냥이라는 단어 저체의 매력은 여기에 있는 것도 같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