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은 흔하지 않아.
<예전에 그린 스크래치 그림>
구름에 대한 이야기.
구름을 그리는 선생님이 계시다.
그림 속 구름은 첫인상에 오브제의 배경인 줄 알았다.
하지만 구름을 그리는 면적이 꽤 넒었다.
늘 의문을 가지고서 생각했다.
어째서 구름을 저렇게 크게 그려 넣으신 걸까.
몇 년 후 창고에서 일을 하면서 하늘을 보니 달라 보였다.
구름은 계속 흘러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보는 시선에서 하늘이 넓은 캔버스처럼 보였다.
내가 서있는 곳은 캔버스 밖으로 혹은 캔버스에 재단된 벗어난( 소외된) 면적 같았다.
구름이 계속 모양이 바뀌는 것이 마치 인생이나 예술을 보는 것 같았다.
특히 자연에서 모든 것들이 본떠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구름은 예술 자체를 본뜬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흘러가는 구름은 멀리 있고, 무한해 보이며 쉽사리 의미를 알기 힘든 모양새를 하고 있고
... 그리고 인생을 닮은 무게감이 있고 캔버스처럼 하얗기도 하도 여러모로 그림이나 예술의 소재로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구름을 그린 그림이 더욱 깊어져 보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