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잃은 마음으로부터 | 시원

선자마을을 떠나오며 건네는 안부

by 삶예글방





위선자의 마을’이라는 제목에 이끌리듯이 글을 읽었어요. 나은 님의 마음이 어느 정도 들어간 소설이라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먹먹한 마음을 품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다양한 마음들이 빗대어져서 읽은 글이었답니다.


{가만히 자리를 지키며 안정을 유지하는 일에 지쳐가는 중}이라는 말과 함께 창문이 열리며 들어오는 -솨아- 하는 공기마저도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어쩌면 저에게도 -솨아-하고 먹먹한 마음들이 씻겨져 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서울이라는 나라를 떠나서 선자 마을로 떠난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떤 삶들이 또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들이 떠난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궁금증들과 의문점들을 품으며 글을 마무리했답니다.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었어요.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나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답니다. 늘 불안정하고 아직까지 미래에 대해 갈피를 못 잡은 저에게 {안정을 유지하는 일}이 가장 멋있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그러나 요즘 저는 {가만히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나은 님의 글처럼 어디론가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거 같기도 해요. 몇 십 년 동안 같은 공간과 자리에서 지키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


훌쩍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한 켠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들었던 거 같아요. 슬슬 한계에 다다른 저의 모습도 글에서 비쳤던 걸까요?









편지는 참 아름답습니다. 자연스레 저의 일상과 마음들을 공유하다 보니 수신인의 마음과 일상에도 궁금증을 가지게 되어요. 어쩌면 특정한 화자에게 마음을 부쳐 보내는 일이라서 그런 가봐요.


나은 님은 요즘 어떤 나날들을 유지하고 계신가요? 여러 마음들과 일들이 복합적으로 비치고 있지는 않은가요? 어떤 마음들과 일상들을 보내며 글을 쓰고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나은 님의 일상에도 안부를 물으며 편지를 마무리해요.




편지로 고운 마음을 부쳐 보냅니다.

부디 평안하길 바라며, 시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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