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 ― 조용한 식탁

예술가의 식탁

by 레몬푸딩

엘가의 식탁은 화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은은한 조명 아래,

영국식 가정식 한 접시와

차 한 잔.


그는 로시니처럼 미식가도 아니었고,

격정적으로 식탁을 즐기는 사람도 아니었다.


대신 조용히,

천천히,

안정된 자리를 좋아했을 것이다.


엘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였던 아내 앨리스.

그녀와 나누는 저녁 식탁은

그에게 위로이자 확신이었을 것이다.


〈수수께끼 변주곡〉처럼

그의 음악은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깊은 믿음을 품고 있다.


엘가의 식탁은

과시가 아니라 신뢰,

소란이 아니라 평온에 가까웠다.

화, 목,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