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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이쌤 Jul 16. 2023

지난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

동네 학원 영어강사로 살아남기 46

폭풍 같은 1학기가 끝이 났다. 차곡차곡 쌓아온 노력들이 결실로 보이는 한 학기였다. 3년 전 스스로 설정한 학생 수를 꼭 맞게 채웠고, 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싶은 시간표를 스스로 짜고 진행했다. 잘 해내고 싶어서 더 이를 악물었다.


나는 스무 살이 된 해부터 누군가의 선생님으로 살았다. 미숙했던 과외경력을 제외하더라도 올해는 지난 10년을 돌아볼 만한 해다.


1. 학생을 대하는 자세


아이들은 듣고 배울 수 없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다.

계획성 있고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신뢰를 얻을 것.

말로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학생을 할 것.

상처를 주는 말보다는 침묵이 더 강력하다.

외워와라고 해서 외워 오는 학생은 없다.

습득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반복이다.

선생님이 귀찮은 만큼 학생들은 쉽게 배운다.

나의 모든 말은 아이들의 가슴에 기록된다.



2. 수업을 준비하는 자세


수업에는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명확하게 설정한다.

청자의 집중력은 10분을 넘기기 힘들다.

수업 준비를 하면서 학생들이 숙제하기 귀찮은 마음을 이해한다.

설명-상호작용-환기-반복의 과정에서 오버하거나 덜 하는 말이 있어서는 안된다.

문제풀다 지치는 날이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무리한다. 나는 프로다.



연차가 쌓일수록 편해질 줄 알았는데, 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들수록 신경 쓸게 더 많다. 나는 너희에게 최선을 다하던 선생님으로 기억되고싶다.


나는 조금 더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내가 잘하는 일을 즐겁게 할거고 매 순간 진심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과의 인연에 감사하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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