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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상인 Nov 11. 2024

어떻게 살 것인가?

오랜 고민

나는 요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여기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생계유지를 위한 의미이며 다른 하나는 '어떤 태도'로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사고방식에 대한 의미이다. 


보통 내 나이가 되면 어떤 분야에 속하든 경력과 전문성이 생기면서 전자에 대한 고민은 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아직도 나는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은 하고 있지만 이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 때문인지 나는 후자의 고민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하고 있는 일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다. 


한 때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인지, 몇 년 전부터 했어도 이상하지 않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여전히 내리지 못하고 있다. 어떤 고민이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오랜 시간 답을 내리지 않고 외면하고 있으면 더 해결하기 어려운 법이다. 


내 경우엔 출근 준비를 하며 씻을 땐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들지만 문 밖을 나서면 '해야 할 일'은 하고 생각한다며 문제를 외면했다. 그 시간이 꽤나 길었던 것 같다. 그래서였는지 오늘은 '더 이상은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외면하지 말자는 마음이 들었다고 해서 곧바로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 여전히 같이 가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시간이 필요한 일들도 있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관계 안에서 독단적으로 결론을 내리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는 같이 간다.


그래서 해결을 위해 시간이 들더라도 지금처럼 결정에 도움이 된 생각을 정리해 둬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시작은 짧은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더라도 장기간 해결해야 할 문제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어서 내 삶의 방향을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명확히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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