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Y Nov 09. 2024

너 섬의 문턱에 서서

빠져서 죽을 사람도 없는데 만조이다. 간조가 지나면 그녀가 온다. 매일 우울한 여자. 불행을 너무 쉽게 논하는 사람. 이제 곧 정말로 자살할 인간.
오로지 이 강은 돌아올 수 없다는 것만 기억에 남는다.
열대야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장마가 왔다. 사랑하던 것들이 모조리 물살에 떠밀린다. 나는 북부에도 자라는 희귀한 야자나무를 붙잡고 버틴다. 어떤 사람이 다리 위에 있다. 곧 너는 그가 떨어졌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안경에 묻은 물기를 닦는 순간 그도 라 졌다. 떨어졌을까? 모르겠다.

월, 수, 금 연재
이전 01화 5월의 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