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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샵 Jan 21. 2019

태양의 후예 곶감의 어마무시한 효능: 겨울 간식의 제왕

곶감은 공장식 건조보다 자연식 건조가 더 맛있다.

곶감이 왔네~ 곶감이 왔어~ 호랑이도 혼쭐이 났다는 지리산 청정 공기와 햇빛을 머금은 곶감이 왔네!~ ^^


친구 카카오톡 프사 사진이 아들 사진에서 곶감 사진으로 바뀌었길래 곶감을 좋아하는 푸샵이 냉큼 주문을 했다. 친구의 시댁 어르신들이 지리산 덕산리에서 감 농사를 소규모로 하면서 직접 만든 곶감이라 1년 딱 100세트 정도만 한정 판매를 한다. 게다가 맛도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설 전에 금방 동이 나기 때문에 얼른 주문을 한 것이다.

디자인을 했던 친구라 아들을 모델로 앞세워 판매 전략을 세웠다. 일명 곶감 팔이에 동원된 도윤이!~ ^^ (이미지: 푸샵)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냉큼 주문했고, 대학 동창 두 명에게도 권해서 주문하게 했다. 설 제사에도 써야 하니까 말이다. 개인적으로 곶감을 좋아한다. 감이 나오는 철이 되면 감, 단감, 홍시, 연시, 곶감 그리고 감식초까지 사서 먹는 편이다. 감식초는 1년 내내 야채 주스에 넣어 마실 때도 있다. 이쯤 되면 감 사랑이 대단하다고 볼 수 있다.


지리산 덕산리에서 손수 농사짓고, 손수 말려서 포장한 지리산 덕산리 곶감!~ 곶감은 말리는 게 정성이라 비가 많이 오는 해는 감이 제대로 말려지지 않아 손해를 입기도 한다. 그래서 재작년엔 조금 재미를 못 봤다고 한다. 게다가 모양을 예쁘게 내야 하니 손이 많이 간다.

직접 자연건조를 한 지리산 덕산리 곶감(사진: 노영란)

12일 주문한 곶감이  17일에 도착했다.

지리산 덕산리 곶감이 도착했다! 일렬로 이쁘게 정렬되어 있는 곶감(사진: 푸샵)

아!~ 정말 때깔도 곱고 예쁘게 모양 잡힌 곶감이다. 곶감이 오전 일찍 도착해서 받자마자 아침 식사한 지 1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4개를 먹고, 또 4개를 더 먹었다. 그리고 당일 오후 간식 도시락에도 곶감을 추가했다. 

겨울철 간식과 도시락 용으로도 안성맞춤인 곶감!(사진: 푸샵)

곶감도 맛있게 먹었으니 이제 곶감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자.


감 & 곶감의 효능

유태종 박사가 쓴 <식품동의보감>에 곶감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 설사에 특효, 고혈압에는 간식으로 좋아
감은 중국, 한국이 원산지인 동북아시아 특유의 과일이다. 재배 역사도 깊어 중국에서는 이미 기원전부터 재배해왔다고 한다. 『제민요술(齊民要術)』(6세기에 저술된 것으로 현재 남아 있는 농업에 관한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책)에는 이미 곶감 만드는 법과 떫은맛 빼는 방법까지 소개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명종 때(1138년) 고욤(감과 비슷한데 과실이 작다)에 대한 기록이 가장 오래된 것이나 감 재배는 고려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 <유태종 박사의 식품동의보감> 중에서

본래 곶감이란 말은 ‘곶다(꽂다의 옛말)’에서 온 것으로, ‘꼬챙이에 꽂아서 말린 감’을 뜻한다. 곶감과 관련된 속담으로

‘곶감이 접 반이라도 입이 쓰다'(마음이 언짢아서 입맛이 쓸 때)

‘곶감 꼬치에서 곶감 빼먹듯'(알뜰히 모아 둔 것을 힘들이지 않고 하나씩 빼어 먹어 없앤다는 뜻)

‘곶감죽을 먹고 엿목판에 엎드러졌다'(연달아 좋은 수가 생겼다는 뜻)

‘곶감 죽을 쑤어 먹었나'(왜 웃느냐고 핀잔 주는 말)

‘당장 먹기엔 곶감이 달다'(앞일은 생각해 보지도 않고 당장 좋은 것만 취한다는 뜻)


등이 있는데 곶감의 맛과 관련된 것으로 그만큼 달고 맛있다는 뜻이다. 햇볕에 말린 곶감을 백시(白枾) 또는 건시(乾枾)라 하는데 예로부터 곶감은 몸을 따뜻하게 보강하고 장과 위를 두텁게 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며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했다. 감은 영양 가치는 매우 높다. 수분이 83% 정도로 다른 과일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당분이 14% 이상으로 대단히 많다. 당분의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가 잘 된다.

곶감에는 당분이 45%가량이나 차지해 그야말로 고열량 식품으로 겨울철 간식으로 제격인 것이다.


감에 비해 칼슘(Ca), 인(P), 칼륨(K)의 함량 또한 월등히 높다. 진정 태양의 후예! 추운 겨울철 간식의 제왕은 곶감이 맞다. 건조기로 말린 곶감과는 차원이 다르다.

대량 생산되는 곶감은 자연 건조가 불가능하기에 건조기 등을 사용해서 건조한다. 푸샵이 받은 곶감은 자연의 태양 아래 건조된 곶감!~ (이미지 출처: KBS 태양의 후예)

■ 비타민 A
감은 비타민 A 효과를 나타내는 카로틴(Carotene: 신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될 수 있는 카로티노이드)도 많아 100g에 400I.U. 이상이 들어 있다. 비타민 A는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며 피부를 탄력 있고 강하게 하는 특성이 있는 영양소이다.


■ 비타민 C
비타민 C도 30mg가량 들어 있어 귤의 2배, 사과보다 6배나 더 많다. 그럼에도 다른 과일이 많이 가지고 있는 신맛이 적다. 신맛을 내는 유기산인 구연산과 사과산이 겨우 0.2%밖에 안 들어 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감기 예방은 물론 피부에 좋다.


■ 타닌
감의 성분 중 특이한 것은 타닌(Tannin)이다. 타닌은 폴리페놀의 하나로 감의 떫은 맛은 타닌 때문이다. 떫은 감은 이 타닌이 물에 잘 녹는 수용성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떫게 느껴진다. 그런데 곶감은 단맛을 내는데 타닌이 물에 안 녹는 불용성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타닌은 많은 약리작용을 해서 감은 예로부터 설사를 멎게 하고 배탈을 낫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것은 타닌산의 수렴작용이 강하기 때문이다. 수렴작용이란 피부를 오그라들게 하는 것인데 떫은맛을 한 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찬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바로 피부가 오그라들어 수렴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타닌과 같은 수렴제는 체내에서 점막표면의 조직을 수축시켜 설사를 멎게 해준다. 그러므로 변비 증세가 있는 사람은 감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한다. 위궤양 증세가 있는 사람은 이 수렴작용이 효과적이어서 감은 좋은 식품으로 추천할 수가 있다. 감의 이런 성분 때문에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하혈,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했다.


감은 지혈작용도 널리 알려져 있다. 피를 토하거나 뇌일혈 증세가 있는 환자에게는 감이 좋다. 지혈뿐 아니라

타닌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작용도 있어 순환기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좋은 것이다. 고혈압인 사람에게는 훌륭한 간식이 된다.

감은 많이 먹으면 몸이 냉해진다는 말이 전래되고 있는데, 이것은 떫은맛인 타닌이 철분과 잘 결합하기 때문에 빈혈을 일으키기 쉬운 데서 유래한 것이다. 해서 빈혈이 있거나 저혈압인 사람은 감을 가급적 안 먹는 것이 좋다.


곶감의 흰 가루 정체는?

곶감의 흰 가루는 만니트라는 성분으로 다시마를 말릴 때도 나온다. (출처: 나무위키)

곶감을 만들 때 감 표면에 나타나는 흰 가루는 만니트(mannit)다. 만니트는 만니톨(mannitol)로 과당과 포도당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나오는 저분자 생체물질이다. 다시마를 건조할 때도 나오며, 균류, 버섯, 해조류나 플라타너스, 양파, 당근 등에 많다.

만니트는 건조기를 통한 인공 건조보다 자연 건조할 때 더 많이 나온다. 진정한 태양의 후예는 공장식 건조가 아닌 자연 건조 곶감인 것이다!~


이외에도 동의보감에는 갈증을 없애주고 정액을 보충하며 가래를 삭이고 기관지의 열을 내려준다고 나와있다. 끝으로 감은 유기산이 부족하지만 감식초로 탄생할 경우 유기산의 함량이 높아진다. 이로 인해 감식초는 피로회복, 지방분해, 살균 및 항염작용, 혈액순환개선, 변비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원문: 태양의 후예 곶감의 어마무시한 효능: 겨울 간식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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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푸샵 블로그

참고: 곶감의 어원
참고: <유태종 박사의 식품동의보감> 유태종 지음 | 아카데미북(1999년)
참고: <실천영양학> 유영상 지음 | 광문각(1998년)
참고: <위키백과>, <과학백과사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By 푸샵 이종구: <남자들의 몸 만들기, 2004> 저자

·자격사항:개인/임상/재활 운동사, 미국체력관리학회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NSCA-CPT), NSCA-스포츠영양코치, 국가공인 생활스포츠지도사2급, 퍼스널 트레이너2급, 웃음치료사2급, 바디테크닉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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