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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ldsky Jun 10. 2019

지루함이 의미가 되는 여행 - 시베리아 횡단열차 타기4

4.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살펴보자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역'의 전경 - 고풍스럽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역'은 블라디보스톡항구에서 매우 가깝다. 항구의 인포메이션에서 물어보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준다.


블라디보스톡역 내부의 모습 - 역시나 고풍스럽다.

우선 가장 먼저 할일은 역의 지하로 내려가 예약내역을 티켓으로 교환하는 일이다.


시베리아횡단열차의 티켓

티켓은 모두 러시아어로 써있으니, 예약증으로 내역을 확실히 파악해 두는게 좋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노선도

역사 안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노선도가 있다. 지도를 중심으로 오른쪽에 보이는 기다란 물웅덩이가 세계최대 크기의 호수이자 이 여행의 백미를 제공하는 '바이칼 호수'다.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 - 초기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기관차를 세워둔것 같다.

역사 밖에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개통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는데, 많은 승객들이 저기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전경

티켓팅을 하고 기다리다 보면, 드디어 열착 도착한다.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보자.


2등석 열차의 복도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객석 등급은 1등석, 2등석, 3등석으로 나눠진다.

1등석은 룸 하나당 2명이서 이용할 수 있고, 2등석은 4명, 3등석은 칸막이 구분없이 침대만 제공된다.

 

왼쪽 : 이등석 객실의 모습 / 오른쪽 : 3등석 객차의 모습

나는 2등석을 이용했다. 아무래도 일주일간 생활할 공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여유있는 개인공간을 확보하고 싶었다.


2층 침대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 - 평상시에는 접어두었다가 이동할때 펼칠 수 있다.

2등석 객실의 내부는 나름 깔끔하고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각 침대마다 제공되는 개인 수납공간, 침대마다 2개씩 제공된다. 2층 침대라면 출입문 위의 공간도 활용할 수 있다.

열쇠로 잠그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1층 침대이 경우 침대 밑에 캐리어를 넣어둔다. 2층 츰대의 경우 출입문 위의 공간을 활용해 캐리어를 넣어 둘 수 있다.


객실에 제공되는 220V 콘센트

한가지 유의할 것은 2등실의 경우 전원 콘센트가 1개 뿐이라는 점이다. (3등칸은 훨씬 많은 콘센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보통은 멀티탭을 연결하지만, 그럴경우 여러사람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선이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다.

나는 추가로 '3구 돼지코'를 가지고 갔는데, 덕분에 각 침대별로 각자의 멀티탭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여행의  동반자 온수기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는 독특한 서비스가 있는데 24시간 온수를 식수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할일이 없으니 하루종일 차나 커피를 마시게 되는데, 긴 여행을 하다보면 이게 얼마나 중요한 서비스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화장실

화장실은 객차마다 2개씩 제공된다.

이곳에서 볼일도 보고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아야 한다. 물론 양치까지....

화장실 시스템은 비행기의 화장실 시스템과 거의 비슷하다.


객차 내부의 간이바

객차 차장실 앞에는 이렇게 간이바가 제공되고 간식이나 기념품을 판다.

메뉴에는 있지만 바에는 없는 제품은 차장에게 요청하면 구매할 수 있다.


웰컴킷

열차에 타면 차장이 방문해 인사를 하고 웰컴킷을 제공한다.

웰컴킷에는 살라미와 간단한 먹거리와 분말 커피, 차가 들어 있고, 여행중에 사요할 수 있는 칫솔과 간이 슬리퍼가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 최고의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는 컵

그리고 차장에게 요청하면 이 컵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여행기간 최고의 동반자인데, 주석으로 만든 홀더가 아래에서 무게 중심을 잡아주기 때문에 움직이는 열차 안에서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영화 '붉은 시월'에 보면 잠수함 함장실에서도 이 컵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온다), 컵과 홀더가 분리되기 때문에 세척이 쉬울뿐만 아니라 열전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뜨거운 음료를 이용하기에 참 실용적인 잔이다.


기념품으로 구매하고 싶다면 가능하면 열차 내에서 사는 걸 추천한다. 열차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000루블 정도였는데, 모스크바 공항에서는 6,000루블에 판매하고 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진동을 느껴 볼 수 있는 영상을 첨부한다.

동시에 컵의 안정성도 함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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