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의 화가 Yisemoon Oct 20. 2017

해안도로를 달리는 고양이


안녕!

인간 세계의 인간들이여!


나는 차를 사랑하고 드라이브를 무척 좋아하는 고양이야.

오늘도 해안도로를 시원하게 달리고 왔어.

푸른 하늘, 따뜻한 햇살, 시원한 바람.

오늘 같은 날에는 오픈카를 타고 달리는 맛이 아주 일품이야!


고양이 세계에도 차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어?

나는 인간 세계의 차들이 모두 땅 위에서만 달리는 것을 보고 놀랐었는데!

고양이 세계의 차들은 자동운전은 기본이고 날개 없이도 하늘을 날 수 있다고.


내가 처음으로 인간 세계의 차를 탔던 날,

도로를 가득 메운 차들을 보고 너무 놀라서 나의 인간에게 고양이 세계의 차에 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있어.

그렇지만 나의 인간은 내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지.

인간들은 어째서 고양이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고양이들은 인간의 언어를 완벽히 알아듣는데 말이야.

그저 귀찮아서 반응하지 않는 것뿐이지.


..


아무튼,

나는 내일도 나의 오픈카와 함께 해안도로를 달릴 거야.

고양이 세계의 봄은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거든.

여름도 가을도 겨울도 좋은 계절이지만 인간 세계에 다녀온 후로는 왠지 봄이 제일 좋아.

가끔은 일 년 내내 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인간 세계에 머물고 있는 고양이들도 모두 잘 지내고 있겠지?

그들에게 우리의 안부를 좀 전해 줘.


그럼 안녕!


이전 05화 옛 시대의 유럽 고양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