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페인트칠 전문가 고양이야.
페인트칠뿐만 아니라
집을 꾸미거나 고치는 일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야.
집이란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솔직해질 수 있고
제일 편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공간이야.
집이 달라지면 우리 마음까지도 달라질 수 있어.
그래서 나는 어떤 집에서 작업하든 늘 내 집인 것처럼 작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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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인트의 색을 그대로 쓰지 않고 여러 가지 색들을 조합해서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곤 하는데
마음에 쏙 드는 색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내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색으로는 페인트칠을 시작할 수 없거든.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작은 마을이지만 우리 마을에는 내 손을 거치지 않은 집이
한 채도 없을 정도로 다들 내 솜씨를 무척 좋아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색으로 다시 칠해달라는 고양이들도 있어!
우리 마을에 오면 내 페인트칠 솜씨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거야.
언젠가 고양이 세계에 오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줘.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