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을 받아들이는 법.

31.

by EARNEST RABBIT

가난을 받아들이는 법.


뜻하지 않은 가난이 대물림되는 세상이다.

가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이 달라진다.


가난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는 다짐 없이 가난을 외부적인 요인으로 받아들이려 하는 성향이라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가난을 나와 내 후손에게 대물림하는 것밖에 없다.


내 삶에서 가난을 끊기 위해서는 내가 가난을 마주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난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그 방법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그 구덩이에서 허우적대며, 자신의 삶을 끝내야 한다.


하늘에서 갑자기 동아줄이 내려와 나를 구해주는 이야기는 전래동화에서만 나타나는 이야기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가난의 시간은 언제나 더디고 무겁게 내 삶을 짓누른다.


짓눌림은 세상의 일들이라는 프레임으로 우리의 영역에 대한 피해를 수긍하라 다독인다.

조금의 선의, 조금의 보조금, 조금의 삶에 대한 생활비.


너희는 그것만으로 만족하고, 그냥 우리가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말고 살아.

점점, 나라에서는 우리가 낸 세금으로 생색을 낸다.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말이 이리도 마음에 비수가 되어 비틀거린다.

편의점 앞에 쌓여만 가는 빈 술병들이 자영업장의 빈익빈, 부익부를 가른다.


국가가 정해놓은 영업시간이라는 운영시간 안에.

자영업자는 어떻게든 살아보려 애를 쓴다.


정해놓은 시간을 미친 듯 살아내며.

짓눌린 정신을 차리려. 하늘을 우러러본다.

잿빛 하늘에 작은 철세 한 마리가 어디로 가는 건지 알지 못하지만.

우아하게 자신의 날개를 펼치며, 상공을 가른다.


혼자다.

상공을 가르는 철세도 나도 혼자다.


KakaoTalk_Photo_2021-07-10-11-51-42 001.jpeg 출처 : 빌 에반스


<오늘의 묵상>


자신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풀어가려고 할 때 우리는 실패를 경험한다.

틀림에서 오는 것을 인내라는 착각으로 계속해내려고 하지 마라.


현재에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선을 다했다면.

포기하는 것도 능력이다.


여기서 인내는 그 목표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려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 범위에 갇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더 넓은 생각과 실천의 범위로 옮겨 갈 때.

여러 가지 방법이 우리의 앞에 놓인다.


하지만 그 방법을 선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결과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단지, 모든 건 과정일 뿐이다.

결과를 생각하고 하는 일은 언제나 변수에 부딪혀 좌절을 안겨준다.


그냥, 과정만 있을 뿐이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단지, 과정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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