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가스라이팅
1948년 조지 큐커 감독의 영화로 시작되어 시대적 이슈 떠오른 용어. <가스라이팅>
영화의 간단한 줄거리는 19세기 다가구 아파트는 여러 집이 한 라인의 가스 파이프를 통해.
실내의 밝혀주는 등을 함께 사용했다. 그러니 다른 집에서 불빛을 밝히면.
우리 집의 등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불빛이 약해지는 현상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어느 날 윗집 어느 여인이 이사를 왔는데, 그 윗집에 비싼 보석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주인공 남자는 그 여자를 죽인 뒤, 집에 숨겨져 있는 보석을 찾기 위해 매일 같은 시간 자신의 침실을 벗어나. 윗집으로 보석을 찾는 행위를 가졌다. 하지만 그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는 주인공의 아내는.
매일 같은 시간 자신의 옆자리를 떠난 남자 주인공이 집을 나서면 이상하게 집의 등이 화력이 약해지면서 떨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면서 남편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똑똑한 남편은 되려 자신의 아내가 이상한 것 같다며.
자신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아내의 정신 상태를 문제 삼으며 계속해서 아내의 심리를 흔들어 놓는다.
급기야 아내는 남편의 말에 교화되어, 자신이 정말 착각을 하고.
자꾸 자신이 이상한 것 같다며, 남편의 말에 귀 기울이고, 남편의 말에 조종당하게 된다.
물론,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남에게 조정당하는 과정을 뜻하는 게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자신의 가족과 주변을 버리고 인생을 사이비 교주 말에 맡겨버리는 사람.
자신의 주관과 가치관에 따른 선택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사람에게 선택권의 결정을 넘겨버린 사람. 아내 또는 남편에게 주눅이 들어 자신의 결정권을 남편, 아내에의 말에 전적으로 이관하는 사람.
내가 아는 현시대의 가스 라이팅에 빠진 사람들은 위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무조건 적으로 가스라이팅이 나쁘다고 치부하는 시대의 국한된 시선은 충동적인 결정과 선택을 야기한다.
아직 잘 알지 못하는 분야 또는 선택을 하는 것에 따른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는 청년들.
혹은,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멘토 또는 그들이 조언을 구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고, 좋은 방향으로 선택하는 것은 옳은 방향 아닐까? 가스 라이팅의 확증편향이 강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한 번쯤은 '내가 남에게 조정을 당하는 것인가?', 아니면 '도움 혹은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내가 주체가 되어 주관적인 생각을 해보는 하루를 보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