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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수리 마수리 Mar 08. 2020

유급휴가 한 달

다음 커리어가 보이기 시작했다


코로나 여파로 휴강이 계속 연장되면서 본의 아니게 한 달 정도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휴강

1주로 끝날 줄 알았다

그래, 푹 쉬자


2주 차

코로나 조심하자!

서서히 몸이 근질근질

본격적으로 책 읽기 돌입

아프리카, 서아시아 , 국제개발협력


3주 차

대구에서 31번 확진자 발생 후 한국은 감염자 수  급속도로 증가

대구발 다낭 공항 도착 승객 들의 격리로 불거진 한국인들에 대한 험악한 분위기

외출 자제, 긴장 고조


4주 차

하노이에서는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17번)

하노이에서 17번, 18번, 19번 확진자 발생

자택 대기

개발협력에 관한  관심 분야  한 조각 발견

이 시기에 다음 커리어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

그 커리어를 위해 지금 준비하고 공부할 것이 무엇인지 정리, 참 오랜만의  짜릿한 시간


충만한 시간이다.

아이러니하게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로 탐색의 시간 제공해주었다.

일부러 찾으려고 의도했던 건 아니다.

책을 읽다가  갑자기  떠올랐다.


여유 있는 시간, 충분한 휴식, 기본 생활비, 사색의 시간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갭이어(Gap Year)

중학교 진로 주간

기본소득

멍 때리기

가 생산적일 수 있는 이유다.


다음 커리어가 살짝 보이긴 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바뀌기도 하겠지.

하지만, 참 오랜만에 가슴 뛰는 경험 했다.

 

내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면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세입자라면

일용직이라면

매월 갚아야 하는 대출금이 있다면

무급으로 쉬어야 한다면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하루하루 피가 말랐을 것이다.

코로나 여파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안되니.

그 어려움을 알기에 지금 누리는 시간들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저 중에는 한국에서의 내 모습도 있다. 지금은 한국을 잠시 떠나온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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