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라인 기장이 알려 드려요 ^^
오늘은 2009년에 있었던 허드슨강의 기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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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궁금하실 거에요. 에어라인 조종사들은 엔진2개가 고장난 상황에서 활공해서 착륙하는 훈련을 받을까 하구요.
네. 조종사들은 시뮬레이터 훈련에서 모든 엔진이 불능인 상태로 활공해서 착륙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면, 원래 조종사들이 훈련하던 걸 했는데, 왜 허드슨강의 착륙은 기적인 걸까요? 왜 기적이라고 하는지 지금부터 말씀 드리겠습니다.
US airway 소속에 Flight 1549편은 승객 155분을 모시고 이륙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새들이 엔진에 들어가서, 모든 엔진이 고장나고, 이때부터 이 에어버스320항공기는 활공을 합니다.(무동력 비행)
마치 글라이더처럼 활공을 하는 거죠.
이 때부터 비행기는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강하만 하는 거죠.
2개의 엔진이 고장나고, 착륙까지 기장님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지 3분 30초 뿐이었습니다.
기장님은 가까운 공항까지 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허드슨강에 착륙 합니다.
그럼 이 착륙이 왜 그렇게 힘든 것이었을까요?
어려운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조종사들이 모든 엔진을 잃고 착륙하는 시뮬레이터 훈련상황은 고도 40000피트, 엔진이 꺼지고 지상까지 15분의 시간이 있고, 수평거리는 활공해서 100마일 정도 진행할 수 있습니다(상공의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조금 달라지지만요)
그런데, 허드슨강에 내리신 설리기장님은 보통 훈련하는 상황보다 5분의 1의 짧은 시간동안 필요한 조치와 판단을 하고 착륙까지 하셔야 했습니다. 4000피트 정도에 고도에서 수평거리는 10마일 밖에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여객기 조종사들 중에 물에 착륙하는 것을 연습해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뮬레이터 기계는 실제로 이착륙을 했던 데이터 값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데요.
물에 착륙하면 그 비행기는 쓸 수 없게 되잖아요. 그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 물에 착륙하는 것을 감행할 수도 없고, 조종사도 그런 위험을 감수하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물의 표면장력 때문에 물에 착륙할 때, 양쪽날개와 양쪽엔진이 동시에 입수를 하지 못하면, 비행기는 산산조각이 납니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허드슨강에 착륙을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1년에 약 4000만대가 넘는 수의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합니다.
세계적으로 뉴스에 나올 만한 사고는 매년 10건 미만입니다.
비행기가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면 뉴스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에어아시아 177기가 쿠알라룸프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이런 뉴스나 기사는 없지요.
충격적인 항공관련 소식만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기 때문에, 통계상 확률상 다른 교통수단보다 안전해도 항공기 여행은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제가 기장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항공기 여행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조종사들이 지금까지 항공역사상 있었던 사고와 항공기 결함들에 대해 교육받고, 시뮬레이터에서 훈련을 하고있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승객들을 구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객기를 10년 넘게 조종하면서 느낀 점을 말씀 드리자면, 비행기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시스템들이 2중 안전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메인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않으면, 백업 시스템이 있는 것이죠.
1980년대에 영국에서 17600피트 공중에서 갑자기 기장님이 앉아계신 쪽 조종석 창문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런데, 기장님은 이륙하고 나서 안전벨트를 느슨하게 하고 계셨거든요.
그 창문으로 기장님이 느슨해진 안전벨트 사이로 몸은 비행기 밖으로 나가신 거에요.
정확히는 다행히 발끝이 조종간에 걸려서 매달려 계셨지요.
기장님 발끝이 조종간을 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항공기는 급강하를 시작했지요.
부기장님은 기장님의 무게를 이겨내고 비행기를 조종해야 했습니다.
의식을 잃으신 채로 조종간에 매달려 있던 기장님을 남자 객실승무원이 조종간에 걸린 발을 빼로 착륙할 때까지 붙잡고 있었고, 부기장님이 안전하게 착륙을 시켰습니다.
비행기 엔진이 불이 나도, 엔진에 불을 끌 수 있는 소화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조종간이 말을 듣지 않더라도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강구되어 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비행기는 잔디밭에도 착륙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잔디밭이나 흙바닥으로 되어있는 공항들도 있습니다.(물론 경비행기 전용입니다)
양쪽 엔진이 동시에 고장이 났던 ‘허드슨강의 기적’ 사례에서는 강물에 착륙했는데도 사상자가 없었습니다. 조종사는 캡틴 설린버거(Captain Sullenberger)이셨죠.
지금은 은퇴하시고, 항공안전 세미나에서 강연을 하시고 계시구요. <Making a defference>라는 책을 저술하기도 하셨지요.
강물에 무사히 착륙한 것은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생각해 보시면, 물에 착륙하는 것은 연습을 해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시뮬레이터에서도 데이터가 아직 없기 때문에 연습할 수가 없습니다.
모든 조종사들이 이론적으로, 절차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알고있지만, 실제로 해 본 경우는 거의 없는 일이지요.
파도, 항공기가 입수하는 물의 표면장력 등 계산할 수 없는 변수들도 있구요. 그래서 기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민항공이 시작되었던 태동기에는 많은 사고들과 사상자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항공기의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되었고, 안전을 위한 절차와 정비규정과 법규들이 생겨났고, 관제사들과 공항 근무자들이 비상시 대처방안이 강구되어 정말 안전한 민항공 여행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안심하고 비행기를 타셔도 됩니다.
오늘도 승객여려분들을 안전하게 모시는 캡틴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