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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두만 Oct 30. 2020

1_9.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힘

창의적 발상과 무의식의 이해 속에서, 또 21세기를 올곧이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긍정적 무의식을 일깨워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개개인이 실천해야 할 필수 덕목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에 대하여 ‘빈스 포센트’는 ‘코끼리를 들어 올린 개미 <원제: (The) ant and the elephant>’라는 책을 통해 본능적이고 충동적이며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무의식을 거대한 ‘코끼리’로, 비평적이고 분석적이며 행동을 지휘하는 의식을 ‘개미’로 비유한 이 책은 작은 개미가 어떻게 그 거대한 코끼리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코끼리의 걸음은 느리며 무겁다. 방향을 쉽게 바꾸려 하지도 않고 의식조차 않은 채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사자에게는 큰소리치며 대들지만…. 쥐 떼에게는 겁을 내며 도망치는 코끼리…. 그는 무엇을 두려워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 



이렇게 한번 박힌 습관대로만 살려하는 코끼리를 움직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에서는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5가지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명확한 꿈(Clarity Of Vision): 의미 있는 목표는 당신의 감정을 아우성치게 한다.

전념(Commitment):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목표에 전념하라.

끈기(Consistency): 감정을 움직여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라.

신념(Confidence): 부정적인 생각의 패턴을 부수고, 신념을 강화하라.

통제(Control):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 대한 반응을 이리 연습해 봄으로써 통제력을 키워라. 

    



솔직히 이와 같은 개념은 따분한 교과서적 내용으로 읽힐 수 있지만, 이것이 무의식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니 다시 한번 곱씹어 볼 필요로 언급해 본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실천 가능한 접근법 두 가지를 제안해 본다. 


첫 번째,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놀랍게도 혼잣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칫 정신이상자로 비칠 수 있지만, 나에게 하는 명료한 혼잣말은 분명 나의 무의식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여성분들은 타인과의 대화 중, “아! 맞아 그게 그렇게 되지!”라며 공감을 이끌거나 결론 없는 대화에 익숙하다. 


하지만, 남성 대부분은 “그래, 그래서 얘기하고 싶은 게 뭔데?”라는 질문으로 결론 없는 대화나 정리되지 않은 대화에 짜증을 내곤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사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어야 하는 남성의 진화에 따른 것으로 다양한 환경이나 관계의 문제보다는 하나의 목표 사냥감을 집중적으로 해결하려는 습성에 의한 경향으로 보기도 한다.      


혼잣말은 머릿속 생각을 외부로 표현하면서 객관적인 정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보통 남자는 생각이 정리된 후 표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자의 경우는 표현에 있어 즉각적이다. 


그러한 즉각적인 표현은 동시에 생각이 정리되는 결과를 낳게 한다. 보통 창의적인 일에 여자분들이 더욱 활동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이러한 이유에서 이라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혼잣말을 할 때는 자신을 3인칭의 명령조로 짧고 명료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한다. 예를 들어 “00은 할 수 있어!”,“00아 힘내자!” 등과 같이 말이다. 


무의식은 생각 이상의 거대한 그 무엇으로 지탱하고 있으므로 외부의 의식까지 나오기에는 수많은 생각의 회로를 풀고 나와야 한다. 하지만 그 엉켜있는 생각들을 입으로 배출해야 할 때는 그 생각들이 구조화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구조화된 생각이 입을 통해 나오게 되면 그것은 다시 우리의 귀를 통해 낯설게 들어오게 된다.      

「낯섦은 우리의 의식을 본능적으로 긴장하게 하며 주의를 집중하게 한다. 
그리고 그렇게 낯설게 듣게 되는 생각은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두 번째, 쉼과 명상을 추천하는 이가 많은데, 명상은 무의식을 자극하고 지각 작용과 기억작용의 각성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심리학자로서 '긍정심리학' 분야의 대표적인 연구자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는 인간의 삶이 창의적이고 행복해질 수 있는 요건으로 ‘몰입(flow)’을 강조하고 있다. 몰입은‘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고 어떠한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의식상태로 자아를 방해하는 외적 위협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많은 이들이 공감할 부분일 것이다.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은 삶이 고조되는 순간, 마치 자유롭게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나 물이 흐르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행동이 나오는 상태에서 일어난다고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 있는 상태이다.” 하였다. 


몰입은 각각이 가지고 있던 경험들을 통해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면서 스키를 타고 산비탈을 질주할 때를 예로 들고 있다. 스키를 타고 산비탈을 질주할 때는 누구라도 몸의 움직임, 스키의 위치, 얼굴을 스치며 지나가는 바람, 눈 덮인 나무 등에 주의를 집중한다. 조금이라도 마음이 흐트러지면 넘어지기에 십상이므로 다른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바로 이 순간, 우리는 완전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인간이 몰입할 때 뇌에서는 여러 무의식이 조합하여 아이디어로 나타나며, 그것이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비로소 창의성이 인정될 수 있겠다.     

 

1665년부터 1666년 사이, 영국 런던에서는 흑사병으로 인하여 수많은 이들이 사망했다. 그 때문에 ‘뉴턴(Sir Isaac Newton, 1642년~)은 자신이 다니던 케임브리지대가 휴교하게 되었고, 별장에서 2년 동안 격리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러한 쉼의 시간에 그는 그 유명한 운동 법칙과 미적분학을 발견했다고 한다. 또한, 흑사병 치료에 대한 원고도 유사한 시기에 집필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인간에게서 ‘쉼’은 창의적 무의식을 일깨우는데 중요한 영감을 일깨울 수 있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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