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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nny Aug 09. 2023

[영화]콘크리트 유토피아

눈먼자들의 회색 사회

유토피아를 꿈꾸지만 결코 천국이 될 수 없던 아파트. 내 가족의 안녕을 위해 다른 가족들을 몰아내는 시스템 속 사람들은 결코 안녕 할 수 없다

주인공의 초반 어눌함과 어색함도 영화의 흐름 속에서 점점 사람의 인성을 잃어가며 본능의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자기 합리화를 통해 작금의 사태와 현상을 그렇게 묻어버린다.

8월 9일 개봉일에 맞춰서 관람한 영화는 제목과는 디른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

예고편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 어떠한 천재지변으로 황궁 아파트만이 건재 하였으며 그 안의 사람들과 230cm의 벽넘어의 사람들간의 대립이 영화의 큰 줄거리이다.

내가 있는 공간은 과연 나를 지켜 줄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가?


왕좌의게임 속 성안 사람들이 정탐을 나가듯 나가는사람들과 passover를 떠오르게 하는 문설주의 피 묻힘은 우리가 선택 받은 사람들이고 그 섬택은 나의 재능과 노력이 아닌 단지 황궁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므로 그 갈림이 되었다.


점점 이성을 잃어가는 남편과 10cm 안팎의 두께의 문을 넘어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사는 사람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에 물음을 던진다? 삶의 처절함 속에서 내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이성의 생각을 하는 우리들인가 아니면 회색빛의 콘크리트 사각형인가?


다른 사람의 문지방 넘어서는 관심이 없어지고 있는요즘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늘어나는 지금

나만의 안위와 안녕이 이 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본다.


황궁아파트만의 주민이 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다같이 살 수 있는 검은 돌을 던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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