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아가기
어느순간부터 단시간에 일어날수 있는 성과에 과하게 집착한 듯하다. 로또당첨이나 코인-주식 급등에 기대를 거는 마음이 커질수록 삶은 더 허무해졌고, 현재의 일상 패턴을 그대로 부의 성과만을 원하니 나아갈리가 만무했다.
성과가 나지 않는 건 성장이 없기 때문이다. 성장이 없다는 건 곧 공부가 현재의 삶에서 제외되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뚱뚱한 맥주캔을 시원하게 뒤로 당기는 기쁨은 그날의 일탈을 안겨주지만, 성장의 시간 또한 뒤로 밀어젖히게 된다.
성장은 사실 단 시간에 일어나지 않기에 막연하고 막막하다. 한 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이라 늦은감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금이라도 다시 반절의 성장을 이루어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하게 체크하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는데 그건, 스스로를 속이는 액션페이킹을 해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이다.
오늘 책 한권을 읽었으니 나는 열심히 잘 하고 있는거야, 라고 믿는 순간 나중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뒷빵의 현타를 더 쌔게 맞을수도 있다.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 안되더라’라는 말을 내뱉게 되기 때문이다.
주식 책을 읽으면 소액일지라도 한 주 정도 사봐야하고,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책에 나온 하나라도 실행을 해야한다. 요즘은 동기부여 영상이 여러 플랫폼에 즐비한데, 그 영상의 썸네일이 ‘어차피 알려줘도 아무도 안해요’식의 어그로가 많다.
늦지 않았다. 나이와 상황의 조급함을 내려놓고, 조금은 더딜지라도 올바른 성장에 주안점을 둬보자. 성과는 성장의 길에서 얻는 수확.
지금은 그 수확의 씨를 뿌릴 때가 아닐까. 저녁이 있는 삶은 아닐지라도 저녁을 활용하는 삶을 살아보자.
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