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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을 없애주세요”

by 천성호

‘월요일을 없애달라’는 초등학생의 청원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유머 글을 본 적이 있다. 사실인지 알 길은 없지만, 일요일 저녁만 되면 그 말이 유독 절절하게 다가왔고 나 역시 그때마다 댓글 창에 달린 온갖 너스레를 읽으며 한바탕 웃음을 짓곤 했다. 가벼운 농담 속에서 사람들과 공감 연대를 이룬 것이었다.

월요일은 확실히 공공의 적임이 분명하다. 월요일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단숨에 한마음이 된다. 휴일이 끝난 아쉬움으로 삼삼오오 모여 ‘월요병’을 토로하다 보면, 어쩐지 남루했던 기분도 조금은 위로받는듯하다. 물론 이 연대도 금요일 저녁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고, 모두가 다시 각자의 주말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다. 하지만 월요일이 돌아오면? 또다시 우리는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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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 그리고 출판인. 에세이 <지금은 책과 연애중, 가끔은 사소한 것이 더 아름답다,사랑은 그저 사랑이라서>와 시집 <파도의 이름에게>를 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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