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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은 선반영이 없다

by 유시모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S&P500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거의 모든 사람들이 S&P500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것이 S&P500에 선반영 되어서 이제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우상향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의 말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어떠한 개별주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우상향 한다는 것을 알고 환호하고 있다면, 이것이 가격에 '선반영'되어서 앞으로의 성과가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S&P500은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S&P500이 장기적으로 '매우 괜찮게' 우상향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은 S&P500의 장기적인 성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S&P500은 종목이 아니라 '지수'이기 때문이다. '지수'는 종목들의 시가총액을 기반으로 기계적으로 산출되는 것이며, 그 자체가 종목이 아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S&P500이 장기적으로 매우 괜찮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도, S&P500을 구성하고 있는 종목들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니기에 S&P500의 장기적인 성과에 대한 낙관론은 지수에 선반영 되지 않는다.


S&P500은 종목이 아니다. S&P500은 지수이다. 따라서 S&P500을 개별주 바라보듯이 하는 것은 이제 멈춰라! S&P500은 개별주처럼 보는 것이 아니라, '혁신의 구조를 통해' '인간의 심리를 통해' '돈의 흐름을 통해' 제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필자는 <올 댓 아메리카>라는 메거진에서 이 세 가지에 대해 계속 다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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