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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를 아끼는 작은 팁들
생활비를 정해놓고 생활하려니, 삶이 팍팍해졌다. 주변 사람들과의 식사, 꼭 사야 할 생활 용품, 주유비 등은 크게 아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역시 조절 가능한 것은 식비와 각자의 용돈이다. 오늘은 식비를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우리 부부의 식비 문제는 아래와 같았다.
1. 외식이 잦다.
2. 장을 봐서 만들어 먹는 일에 외식 못지않게 비용을 지불한다.
3. 사용하지 못하고 버리는 재료, 먹지 않고 버리는 음식이 많다.
외식할 일을 줄이자
외식은 세 가지의 이유로 발생했다.
첫째, 만들어 먹기 귀찮다. 귀찮다. 귀찮다. 세상 귀찮다. 이 경우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미리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새롭게 출시된 컵라면, 만두를 사두고, 이날 맛보기로 하자. 물론 물도 끓이기 싫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끔 상대의 용돈으로 배달 음식을 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 방법을 추천하지 않는다. 어떤 돈이라도 지출은 막는 것이 옳다.
둘째, 꼭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 우리 부부는 먹고 싶은 음식을 각자의 개인 스케줄에서 해결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남편이 주꾸미가 먹고 싶다면, 내일 친구와의 약속에서 주꾸미를 먹는 식이다. 친구와 만나 발생할 비용으로 욕구를 충족하는 편이 현명하다. 둘 다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경우, 2~ 3일 뒤로 외식을 미룬다. 대부분 그 사이 욕구가 사라지게 마련이다. 그렇지 않다면 맛있게 즐긴다.
셋째, 밖에 나가 있어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우리는 미리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고 외출한다. 시간이 애매하다면 주먹밥, 샌드위치 등을 싸 차에서 먹는다. 이동 중 먹을 과일, 음료, 주전부리도 미리 챙긴다. 한 끼를 어쩔 수 없이 외식했다면, 다음 끼니 전에 귀가하려고 노력한다. 이 경우,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꼭 먹고 싶었던 메뉴를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먹는다. 돈을 아끼려고 맛없는 음식을 먹으면 절약이 괴로워진다. 먹고 싶은 메뉴를 아껴두었다가 이날 챙겨 먹는다.
식단표를 작성하자
우리 부부는 요리를 즐기는 편이다.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해보고 싶은 메뉴가 가득이다. 장을 봐서 먹는데 외식 못지않게 비용이 지불된다. 마트에 가면 집에 가서 해 먹고 싶은 재료가 너무 많다. 장을 봐 먹는데 한 끼에 2-3만 원을 훌쩍 넘는 식사가 된다.
일단 집에서 고급 요리를 해 먹는 일을 줄인다. 요리 프로그램 시청을 자제한다. 특히 백 선생님. 죄송합니다.
대형 마트는 한 달에 한 번만 생필품 구입을 위해서 가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엔 이마저도 마트앱으로 배송을 시켜 가지 않는다. 견물생심이라 가지않으면 충동 구매가 줄긴 한다.
그리고 '냉장고를 어떻게 하면 더 잘 파먹을까'에 골몰했다. 남편이 '식단표 작성'을 제안했다. 처음엔 이게 계속 가능할까 의문이었지만, 꾸준히 잘하고 있다. 생각보다 간단하다.
식단표 작성법
1. 일주일 간 필요한 끼니를 세어본다.
2. 냉장고에서 활용 가능한 재료를 '대충' 적는다.
3. 활용 가능한 요리를 적는다.
4. 더 구입해야 할 재료를 적는다.
작성은 주말에 15분 내외면 끝난다. 냉장고 자석으로 붙여둔다. 메인 요리는 하루에 하나로 한정했다. 이미 있는 재료로 활용 가능한 요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약속, 회식, 야근 등으로 상황은 변하므로, 그 날 원하는 메뉴를 골라 해 먹었다. 더 구입할 재료는 미리 사두지 않는다. 요리를 해 먹는 날 퇴근길에 구입해온다. 냉장고 안, 묵은 음식들이 정리되기 시작했다. 명절에 받은 음식들도 모두 잘 먹었다. 매일 무엇을 해 먹어야 할까, 고민도 사라졌다. (이전엔 이 고민 끝이 배달 음식인 경우가 많았다.)
적정량을 계속 고민하자
처음 요리를 시작하는 부부들은 특히 음식량 조절에 실패한다. 많이 하는 것이 문제다. 우리 부부도 배가 터지게 먹고 남은 음식을 해결하지 못하고 냉장고에 보관만 하다 버린 경우가 많았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재료가 많이 남은 경우 싱싱할 때 주변 가족, 지인들에게 나눔 하자. 나누어주면 나중에 다른 재료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싱싱한 부추 한 단을 사면, 반단을 똑 떼고, 감자도 반 꾸러미를 똑 떼자. 부모님 댁에 갈 때 가져다 드리거나, 친한 친구에게 준다. 어차피 시들면, 버린다.
음식을 만들 때도 적정량을 계속 고민한다. 냉장고에 들어간 음식은 다시 먹기 어렵다. 만들 때 적절히 만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과일을 먹을 때도 적절량을 정해 먹는다. 부모님 댁에서 명절에 받아온 배가 크면, 한 끼에 절반씩만 깎아 먹자. 꼭 한 번에 하나를 다 깎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자. 이 습관을 들이면 우리에게 필요한 과일 양을 가늠해 구입할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먹는 것을 참 좋아한다. 식비는 신혼 때부터 우리 부부에게 난제였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런저런 방법을 쓴 것들을 정리해 적어보았다. 큰 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도움이 되는 분들이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