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옥수수 Aug 11. 2024

전셋집 구축아파트 화장실 정리

최선의 방법은 청결과 효율성

어쩌다 보니 구조가 똑같은 20평대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자매입니다.

정리를 못하는 동생과 상대적으로 잘하는 언니의 집을 소개합니다.

재능인 줄 몰랐던 저만의 소소한 정리 Tip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p.s. 콘텐츠 제공 고맙다 동생아.




1.  최선의 방법은 청결!

20평대 구축 아파트는 현관문을 열면 바로 화장실이 보인다.
우리 집도 동생네 집도 마찬가지다.
현관에 중문도 없다면 집의 첫인상이 화장실이다.


어떠한 연유로든 인테리어를 할 수 없다면(하지 않는다면)
화장실은 어떻게 정리해야 가장 깔끔할까?
최선의 방법은 청결하게 하는 것 하나뿐이다.

오늘은 우리 집 화장실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겠다 :)


우리 집의 첫인상이 되는 화장실


구축 아파트 전세로 이사 오게 되었을 때 나름 마음 속으로 정했다.
우리 집의 콘셉트 색상은 '화이트', 깔끔 & 심플하게 잘 살다 나가자!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게 욕실 발매트이다.


1,000원짜리 화이트의 군더더기 없는 발매트.

발 두 개 탁탁 닿으면 끝인 면적이기도 하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세탁기를 돌려서 청결함을 유지해 준다.


우리 집 화장실 정면에서 봤을 때
우리 집 화장실의 욕실용품 전부


정면에서 보이는 대로 오른쪽엔 구축 아파트답게 라디에이터가 자리 잡고 있다.
제 기능을 하지 않아 추웠던 겨울에 큰 도움을 받진 못했지만
인테리어를 하지 않는 조건이기에 과감히 무시하고 가끔 먼지나 털어준다.

가장 모서리 쪽 선반에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얼굴 각질제거제가 있다.

미니멀을 지향하게 되면서 이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는 걸 실감한다.

아래 선반에는 나의 비장의 무기인 수세미와 칫솔이 빼꼼하고 있다.


수세미와 칫솔 두 개면 욕실 청소는 끝이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다가 버릴 때쯤 된 수세미와 칫솔의 솔이 벌어져서 버릴 때쯤 칫솔이 당첨이다.

가끔 줄눈 사이가 누렇게 올라오면 한 번씩 슥삭 닦아준다.

일주일에 한 번? 아니다. 거의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그것도 샤워할 때 머리에 트리트먼트를 발라놓고 잠깐만 한다.


어쩌면 눈에 보이는 것만 빨리 지워버린다


"전셋집이지만 깔끔함은 유지하고 싶어"

딱 이런 마음으로 하는 청결 관리이기 때문에 부담되는 노동은 지양한다.

현실적으로 주말까지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만의 생존 청소랄까?


화장실 문 쪽을 바라봤을 때


2.  효율적 동선의 중요성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 중 가장 바쁜 시간은 평일 아침이다.
출근 전에 빨리 씻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와서도 빨리 씻고 눕고 싶기 때문에 작아 보이는 공간이지만 이곳에서 헤매면 골치 아프다.


먼저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샤워를 한다.

뒤만 돌면 바로 손이 닿는 곳에 샴푸며 각종 세정용품이 있다.

세면대에서 세수와 양치를 하고 문 앞쪽에 위치한 헤어 드라이기로 향한다.



여기서 잠깐! 칫솔걸이는 효율성만 따졌을 땐 오른쪽에 걸어야 하는데 왼쪽에 걸어놨다.
조금 웃길 수 있지만 평소에 오른손잡이라서 왼손도 쓰려는 의도였다.

너무 왼쪽 팔을 쓰지 않는 것 같아서 왼손도 활용해 보자는 의지ㅎㅎ



헤어드라이기, 고데기와 남편의 면도기는 콘센트 가장 가까이 배치했다.

만원 대 초반의 드라이기 거치대는 정말 추천한다.

정리가 쉽고 편하다.


세면대 위의 욕실 수납장을 열었을 때


변기 윗 공간을 먼저 보면 욕실 수납장이 있다.

샤워를 하고 바로 기초 화장품을 바르든 머리를 먼저 말리든

화장실에서 나오기 직전 단계에 필요한 것들이다.

주방정리에서와 똑같이 맨 위칸은 자주 쓰지 않는 것을 비치한다.


생리대나 여행파우치 등이고, 아랫칸은 수건, 제일 아랫칸은 스킨케어 용품이다.

수건도 자주 갈아주지만 화장품을 바를 땐 스킨, 로션, 오일, 수분크림, 선크림 등 몇 번이나 손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제일 쉽게 닿는 맨 아랫칸이 적격이다.



마지막으로 변기 주변 두 군데만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고 한다.

변기 내부 청소용품은 고리에 걸어주고 뚫어뻥은 세워둔다.

바닥 청소하는 솔 하나까지 세워두면 욕실 청소용품도 충분하다.


이 엽서가 뭐라고 그렇게 힐링된다


얼마 전 우리 집에 놀러 온 친구는 장실 휴지걸이 위에 엽서를 붙일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선했다고 한다.

바쁜 아침에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하는 게 변기에 앉는 거다.

그때 잠시 여유를 주는 그림을 볼 수 있게 했다.

엽서를 하나 툭 붙여놓으니 나름 무드가 생겨서 만족한다.

월요일인 내일 아침, 좋아하는 풍경을 보며 하루를 시작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이전 화 읽기 ▼

https://brunch.co.kr/@summercorn/12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