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서 화장대를 빼보세요
세상 심플한 침실 정리
어쩌다 보니 구조가 똑같은 20평대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는 자매입니다.
정리를 못하는 동생과 상대적으로 잘하는 언니의 집을 소개합니다.
재능인 줄 몰랐던 저만의 소소한 정리 Tip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p.s. 콘텐츠 제공 고맙다 동생아.
1. 침실에서 화장대를 빼보세요
집에서 가장 큰 안방은 보통 침실로 사용한다.
여기까지는 나도 별다를 게 없다.
하지만 동생네 집이고 친구 집이고 대부분 안방에 화장대도 같이 있었다.
나는 방 1개 + 거실 1개에 살다가 방 3개 + 거실 1개로 이사를 오면서 가장 먼저 한 게 옷방에 화장대를 넣는 일이었다.
방이 1개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침실, 옷방, 컴퓨터방으로 방을 나눌 때 화장대는 당연히 옷방으로 가는 거였다.
역시 내 동생은 달랐다.
침실에 화장대는 물론이고, 다양한 물건들이 꽉 차 있었다.
화장대가 같이 있는 동생네 침실을 먼저 본 뒤, 우리 집 침실을 보며 비교를 해보려고 한다.
동생네 침실 비포 1
동생네 침실 비포 2
동생네 침실 애프터 1
동생네 침실 애프터 2사실 집 정리 중에 가장 쉬운 게 침실(안방)이다.
기본적으로 침대가 공간의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말은 즉슨, 침대의 침구정리만 해주면 된다는 소리다.
하지만 화장대도 들어가고 붙박이장도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평대 구축 아파트의 안방은 다행히(?) 침대를 놓고 나면 화장대 하나 정도만 들어간다.
동생네 안방도 침구 정리만 하고, 화장대만 정리해 주니 끝이날 수 있던 이유다.
동생네 침실의 화장대 비포
이전 글에서도 많이 말했지만 정리는 그저 같은 종류, 용도별로 놓으면 된다.
헤어제품은 화장대의 왼쪽 편에 향수나 화장품은 오른편에 정리한 게 전부다.
하지만 이 화장대가 꼭 안방에 있어야 할까? 없으면 어떤 게 제일 좋을까?
바로 '숙면'을 도운다는 점이다.
숙면이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침실은 그저 숙면을 위해서만 존재해야 한다.
(물론 부부가 사랑을 나누는 중요한 용도도 있지만)
화장대가 있다고 숙면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상대방이 자고 있을 때 화장을 하면 잠을 깨울 확률도 높아진다.
그래서 우리 집은 옷방(작은방)에 화장대를 놓았다.
사진의 오른쪽이 화장대 위치
어쩌면 동생과 같은 맥시멀리스트는 옷방 자체가 옷으로 꽉 차서 놓을 수 없는지도 모른다.
나도 한 때 옷장에서 옷이 새끼를 낳는가 싶을 정도로 옷을 줄이지 못하고 살았었다.
하지만 점점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저 작은방에 가방, 액세서리, 스팀다리미에 이불까지 모두 놓을 수 있게 되었다.
옷 입고 화장하고 액세서리 착용하고 향수까지 한 공간에서!
동선도 시간활용도 더 효율적이다과거엔 물건에 휘둘렸다면 이제는 물건을 통제할 수 있다.
물건을 대하는 나의 능력이 성장한 기분이다.
이는 곧 주체성을 회복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렇게 침실에서 화장대를 빼려면 생각보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보기에는 옷을 줄이기만 하면 되는 것 같지만 나 자신을 설득하는 일은 공이 많이 드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떤 게 나에게 더 큰 만족과 기쁨을 가져다줄 것인지만 생각하면 또 쉽게 풀릴 수 있다.
그럼 숙면에 최적화된 우리 집 침실을 보여드리겠다.
우리 집 침실(낮)
우리 집 침실(밤)2. 침실정리 = 침구정리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게 맞다.
그래서 침실 정리는 정말 침구 정리가 전부다.
나름 평일과 주말 루틴이 있는데
출근하느라 바쁜 평일에는 이불 정리만 후다닥 한다.
주말이 되면 창문을 활짝 열고 환기부터 한다.
건조기에 침구 털기를 돌리고 살균 코스(2시간은 너무 길어서 2~30분 정도만 한다)도 해준다.
그동안 매트리스에 떨어진 머리카락, 남편이 입술 뜯다 버린 각질 등을 돌돌이로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섬유탈취제를 뿌려준 뒤 쉰다.
오늘은 집 정리 중 가장 쉬운 침실 정리에 대해 적어봤다.
옮기기도 쉬운 화장대 하나만 안방에서 빼도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침실에 침대와 부부뿐이니까 부부관계도 좋아질 수 있다 XD
우리 모두 쾌적한 안방에서 상쾌한 나날들을 보내자.
-
이전 화 읽기 ▼
